얀센-레전드 BCMA 표적 CAR-T 치료제, 삼중 불응 다발성 골수종 환자서 효과 탁월

[ASCO 2021] 1b·2상 연구 18개월 추적결과 발표…전체 반응률 98%·전체 생존율 81% 보고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얀센(Janssen Biotech)과 레전드 바이오텍(Legend Biotech)이 개발하고 있는 CAR-T 치료제 실타캡타진 오토류셀(ciltacabtagene autoleucel, Cilta-cel)이 초기 데이터지만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군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서 유망성을 보였다.

미국 레빈암연구소(Levine Cancer Institute) 사드 자파 우스마니(Saad Zafar Usmani) 박사팀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1b/2상 임상시험 CARTITUDE-1의 18개월 추적관찰 데이터를 4~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에서 발표했다().

대상자는 세 차례 이상 치료를 받았거나 프로테아좀 억제제와 면역조절약물, 항-CD38 항체에 반응하지 않는, 사전에 치료를 많이 받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였다.

3가지 계열의 치료제를 사용했음에도 치료에 실패한 삼중 불응 골수종(triple-class refractory myeloma) 환자는 예후가 좋지 못하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러한 삼중 불응 골수종 환자를 위한 여러 약물을 승인했으나, 전체 반응률(ORR)은 평균 약 30%고,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3~4개월,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1년에 불과하다.

연구 결과 중앙값 18개월 추적관찰 했을 때 환자 97명의 전체 반응률은 98%였으며, 환자의 80%가 엄격한 완전 관해를 달성했다. 특히 엄격한 완전 관해 도달율은 지난해 미국혈액학회 학술대회(ASH 2020)에서 보고된 67%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응이 심화됐으며,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18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66%, 전체 생존율은 81%였다.

대상자들은 임상시험에 참여하기 전 중앙값 6차 이상 치료를 받았는데, 88%는 삼중(triple) 불응, 42%는 오중(penta) 불응이었다. 반응률은 이전에 치료 받은 수, 골수 외 형질 세포종 및 세포 유전학적 위험을 포함해 미리 지정된 하위그룹에서 모두 비슷했다.

우스마니 박사는 "18개월 추적 조사에서 전체 반응률은 약 98%였으며, 반응 심화가 개선됐고 현재 엄격한 완전 관해율은 80.4%, 매우 좋은 부분 반응률은 94.8%다"면서 "첫 번째 반응까지 걸리는 시간 중앙값은 1개월이었다. 반응률은 여러 하위그룹에 걸쳐 95~100% 범위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는 CARTITUDE-1 초기 분석 결과와 대체로 일치하며, 일부는 중앙값 12.4개월 추적관찰 결과보다 좋았다. 내약성도 허용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더 긴 추적관찰에 따른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찾을 수 없었다.

한편, 실타-셀은 두 개의 B세포성숙항원(BCMA)을 표적하는 단일 도메인 항체로 된 구조적으로 차별화된 CAR-T 치료제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2017년 12월 레전드는 실타-셀을 개발하고 사용화하기 위해 얀센과 전 세계 독점 라이센스 및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서(BLA)가 검토 중으로, 우선 검토 대상으로 지정됐으며, 전문의약품 허가신청자 비용부담법(PDUFA)에 따른 심사 완료 목표일은 11월 29일이다. 유럽에서도 우선심사대상(PRiME)으로 지정받았고,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판매승인신청서(MAA)를 접수해 검토 하고 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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