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집행부 인선 완료 "의협 역대 집행부 중 최다 소송, 강력 투쟁 자신"

상임이사 23명·자문위원 18명, 전의총 의혁투 비대위 노환규 집행부 등 '투쟁 인사' 위주 참여

"투쟁하는 집행부 성과가 더 많아…전국 병원 순회 조직화부터 회무 시작"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최대집 당선인 집행부가 상임이사 25명 중 정보통신이사와 보험이사 1명씩을 제외한 23명의 인선이 완료됐다. 자문위원은 18명의 선임을 마쳤다.

최대집 당선인은 25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행부 인선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인선의 특징으로 전국의사총연합, 비상대책위원회, 37대 노환규 전 회장 집행부 등 투쟁성이 강한 인사를 대거 기용했다고 밝혔다. 역대 가장 많은 고소와 고발, 소송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법제이사와 법제자문위원직을 강화했다. 이번 집행부의 공식 출범일은 5월 1일이며 첫 상임이사회는 5월 2일에 열린다. 
 
집행부 23명·자문위원 18명 인선완료…법제 업무 강화  

최대집 회장 집행부의 상근부회장은 방상혁 전 의협 기획이사가 임명됐다. 나머지 부회장은 지난 22일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선출된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박정율 대한의학회 부회장, 강대식 부산시의사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이필수 전남의사회장, 유태욱 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 등 6명이다.
▲대한의사협회장 최대집 당선인 
총무이사는 이세라 전 대한외과의사 총무이사가 맡게 됐다. 기획이사 겸 대변인, 세종사무소장은 정성균 전 의료혁신투쟁위원회 대표가 임명됐다. 다른 기획이사는 박진규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이 맡았다. 수석기획이사는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선임됐다. 학술이사는 이우용 대한의학회 정책이사가 임명됐다. 

법제이사는 39대 집행부 법제이사를 역임했던 법무법인 여명 김해영 변호사와 전의총 법제실장을 지낸 전선룡법률사무소의 전선룡 변호사가 맡았다.  재무이사는 장인성 전의총 위원 출신이 맡았다. 의무이사는 박종혁 전의총 위원과 김대영 경기 시흥의 개원의, 민양기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김정하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등 4명이 임명됐다. 

보험이사는 연준흠 전 의협 보험이사와 김완호 서울 강서 개원의 2명이 선임됐다. 보험이사 1명은 추가로 뽑게 된다. 홍보이사 및 공보이사는 신형준 전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가 맡기로 했다. 18년간 기자생활을 했던 그는 언론인 입장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의협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대외협력이사는 강남세브란스 병리과 홍순원 교수와 송명제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이 임명됐다. 사회참여이사는 39대 집행부에서 했던 안혜선 국립중앙의료원 병리과장이 다시 맡기로 했다. 

정책이사는 성종호 인수위원장, 김정철 경기 김포 개원의, 안치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조중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부회장 등 4명이 선임됐다. 비정기적인 특별 업무를 맡는 특임이사는 김태호 전의총 운영위원에게 맡겼다.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의사 면허의 자율성과 전문성의 대가인 안덕선 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임명됐다. 연구조정실장은 강태경 전 전의총 위원이 맡아 개원가 현안을 두루 다루기로 했다. 사무총장은 37대 집행부에서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이홍선 사무총장이 다시 선임됐다. 

자문위원을 보면 기획자문위원은 윤지석 대전 중구 개원의가 맡기로 했다. 그는 세종사무소 부소장을 겸직해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기획자문위원은 조민호 전의총 운영위원, 학술자문위원은 조영욱 경희대 생리학교실 교수, 재무자문위원은 박재은 경기 수원의 개원의가 임명됐다.  

법제자문위원은 법제이사에 이어 각별히 신경을 썼다. 법무법인 에이치스의 황성욱 변호사, 법무법인 매헌의 김유진 변호사 등 2명이 선임됐다. 의무자문위원은 임민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황지환 개원의, 최연철 공보의 등 3명이 임명됐다. 

보험자문위원은 39대 보험자문위원을 했던 김명성 위원에게 다시 맡기기로 했다. 이어 조창식 대구 중구 개원의, 최준일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홍보자문위원은 김민희 경기 성남 개원의, 정보통신자문위원은 은상용 전북 전주 개원의, 대외협력자문위원은 김지훈 경기 수원 개원의 등이 맡았다. 정책자문위원은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박광재 전 한방특별대책위원회 위원, 39대 자문위원 출신인 이제혁 경기 성남 개원의 등 3명이다.  

최대집 당선인은 “보험이사 1명 선임이 아직 안됐고 정보통신이사의 선임이 안됐다”라며 “자문위원은 20명 내외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추가로 더 선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의총 비대위 의혁투 37대 집행부 등 투쟁성 인사 대거 기용  
 
▲최대집 당선인(왼쪽)과 정성균 기획이사 겸 대변인(오른쪽) 

이날 참석한 정성균 기획이사 겸 대변인은 "이번 집행부의 특징을 보면 투쟁성이 있는 인사를 대거 기용했다"고 밝혔다. 

강대식 부회장과 성종호 이사는 전의총 전 대표이며 방상혁, 장인성, 전선룡, 박종혁, 김태호 이사 등 역시 전의총 출신이다. 이동욱, 이필수 부회장과 이세라, 박진규 이사 등은 비대위 출신이다. 송명제 전 대전협 회장 시절 많은 투쟁을 했던 인사로 알려졌다. 임현택 이사 역시 소청과의사회장을 맡으면서 개혁 세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상근은 방상혁 부회장과 정성균 기획이사 겸 대변인, 반상근은 이세라 총무이사, 박종혁 의무이사, 김해영 법제이사와 전선룡 법제이사 등이 확정됐다. 아직 임명되지 않은 보험이사 1명도 상근 또는 반상근으로 임명된다.  

정 대변인은 “중점적인 배경은 투쟁력이 높은 인선과 교수, 개원의의 균형을 맞췄다”라며 어느 집행부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의학전문직업성의 최고 전문가인 안덕선 교수를 모셔서 의사면허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집행부가 공식 출범하면 의료제도 개혁과 사회적 역량을 극대화한다. 정 대변인은 “이미 선거 기간에 홍보됐지만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의 확실한 저지를 위해 나서겠다”라며 “이를 위해  주요 회무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반모임 등 지역 모임을 통한 토론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겠다”라며 “집행부 각자 전문성이 있고 의료계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각별하다. 효율적인 투쟁을 위해 조직화에 우선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각 직역과 지역, 대표자들과 화합을 자주하고 회원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나가겠다”라며 “조직을 촘촘하고 단단하게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행부 한 명, 한 명이 의협과 회원만을 위해 열정을 바쳐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자신보다 협회와 의료계를 먼저 생각하고, 회원을 위해 남다르게 일하는 분들이 선임됐다고 자신한다”고 했다. 

투쟁하는 집행부 성과가 더 많아…전국 병원 순회 조직화부터 시작  

최대집 당선인은 “김재정 집행부에서 의쟁투가 있었고 37대 집행부가 강력한 투쟁성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방상혁 상근부회장 같은 경우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기소가 됐고, 아직 선고가 3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2016년 12월 10일 전의총 상임대표로 취임했다. 여러가지 법률적인 문제 제기나 고소·고발, 추무진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발의,  문재인 케어의 문제점 지적 등을 전의총 중심으로 해왔다”라며 “강한 투쟁성이 있는 전의총에서 일부 참여하고 37대 노환규 전 회장 집행부에서 강력한 투쟁성을 가진 사람이 참여한다”고 했다. 

현재 대전협 집행부도 강한 투쟁성을 가지고 있어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다. 최 당선인은 “전공의들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서 전공의 구속 여부에 따라 강력한 대정부 투쟁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집행부는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하기 위해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최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첫 번째로 할 일은 실질적인 내부 역량을 키우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상시 비상소집에 응할 수 있는 2000명 결집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장과 부회장, 상임이사 등이 6월까지 대학병원, 중소병원 등에 모두 방문해서 조직적으로 문재인 케어의 문제점을 홍보하고 조직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전국에 있는 모든 병원에 회장과 부회장 등이 나서서 순회를 하겠다. 의료계를 조직화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강력한 투쟁 수단을 사전에 구성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 일주일, 3일 단위 등으로 임무를 부여하고 중간 점검을 갖춰 나가겠다”고 했다. 

의료계 전체의 조직화에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년 정도 여유를 갖고 최대한 빨리 문재인 케어 등의 문제에 대한 조직화와 의식화를 진행하겠다. 빠르면 6개월 이내에도 결집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최 당선인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문재인 케어의 저지를 위해 나서겠다”라며 "하반기 상급병실료 급여화가 예정돼 있다. 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의 급여화를 진행할 때 사회적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여기에 맞춰 투쟁 계획을 세우겠다“라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오는 29일에 열리는 전국의사 대표자 대토론회에서 대표자 500명의 의견 수렴을 통해 투쟁 참여를 이끌어내고 현장의 열기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