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평의사회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과격 정치 세력의 맹목적 지지를 의도한 회원들에게 ‘의료계 내에서 광우병 촛불 선동꾼 같은 세력’이라며 ‘처절하게 응징하겠다’는 모욕과 협박의 발언을 했다. 이는 의협회장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발언으로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사과를 할 수 없는 소신이라면 회장으로서는 기본 자격이 없으므로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평의사회는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이 채용한 의협 직원 정모씨는 오히려 회원들에게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남겼다. 그는 애초부터 의협 회무에 적절치 않은 사람이다.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잘못된 채용이었다"라며 "이제 그가 의사회원들을 상대로 돌이킬 수 없는 대회원 살해 협박, 극단적 모독 범죄행위까지 발생했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즉각적으로 그를 해임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다시 글을 올리면서 2019년 핵심 정치세력들과의 연대와 의료계 밖 시민사회진영과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평의사회는 “최 회장의 의협 회장 당선 이전 과격한 정치 활동은 널리 알려져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해 회원들이 우려했다. 최 회장 스스로 의협 회장 활동기간동안 공사를 구별해 과격 정치활동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회원들 앞에 다짐했다”라고 했다. 평의사회는 “최 회장의 과격 정치세력 및 시민사회세력과의 편향적인 관계성을 생각할 때 최 회장의 이런 공개 발언은 매우 우려스럽다. 회원으로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평의사회는 “최 회장은 의료를 멈춰서 문케어를 반드시 저지해 의료를 살리겠다는 대회원 약속을 내세워 회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당선 이후 더뉴건강보험, 제2의쟁투, 일권투, 전국 순회 투어 등 양치기 소년이 돼버린 반복적 파업 공언 등의 거듭된 말바꾸기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무는 회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고 종잡을 수 없는 갈팡질팡 즉흥 회무로 회원들의 투쟁동력조차 상실시켰다”고 지적했다.
평의사회는 “최 회장이 문재인 케어를 결사 저지하기 위해 회장이 되겠다고 했지만 문케어 발표 1년 이후에 문케어가 로드맵대로 추진되고 있다. 수가인상률은 추무진 의협회장 때 보다 낮은 2.7%인상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평의사회는 “최 회장은 정치세력 및 시민사회진영과의 연대 일방 추진을 재고해야 한다. 회원들의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의견 표명으로 살해 협박까지 발생했다. 과거 과격 정치활동을 하던 사람들의 의협 내 여론개입과 맹목적 지지 수단으로 변질되는 최 회장의 페이스북 SNS활동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했다.
평의사회는 “최 회장으로서 준수할 상식적인 요구가 수용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의사회는 최대집 회장에 대한 불신임 운동에 나서게 될 것임을 엄중히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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