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2022년 경영실적을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0.1% 상승한 1조161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 상승한 106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3.9% 상승한 80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조2801억원, 영업이익 958억원, 순이익 7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시장 안착, 자사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호조 속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은 전년(7780억원) 대비 6.1% 상승한 8255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해 중반 출시된 펙수클루가 전국 주요 종합병원 랜딩, 4개월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 달성 등의 성과를 거두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간기능개선제 우루사의 선전도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 펙수클루의 위염 적응증 처방이 본격화되고 국신 신약 36호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발매되면 ETC 부문의 성장세가 대폭 가팔라질 전망이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전년도 796억원에서 78.5% 상승한 14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중 해외 매출은 10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7%에 달하며 직전 년도 대비 두 배 이상인 123.3% 성장했다.
전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연 매출이 전년 대비 49% 늘어났으며, 태국, 브라질 등 각 대륙 최대 시장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톡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중국 허가와 진출을 전망하며 호주, 독일, 오스트리아 등 높은 시장성이 입증된 국가들에 발매해 나보타의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1144억원) 대비 11.7% 상승한 12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진통제 이지엔의 매출이 상승했으며, 신제품이 출시된 습윤드레싱 이지덤, 주요 대형마트에 입점한 간 건강기능식품 에너씨슬 역시 매출이 상승했다. 올해 가정상비약, 고령화와 관련된 증상 예방 및 개선용 의약품, 혈행 건강기능식품 세노메가를 강화하며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및 기타(수탁 등 매출 비중 10% 미만 항목)는 2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누적 기준 1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출시 첫 해에 필리핀, 에콰도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유럽, 러시아까지 파트너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연간 매출의 12%인 1393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으며 그 결과 2021년부터 2년 연속 신약 개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엔블로정은 작년 11월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sodium glucose cotransporter 2) 저해제 기전 당뇨병 신약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신약의 우수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형 제약기업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대상(GIFT)’ 1호에 선정되기도 했다.
펙수클루정은 지난해 7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 데 이어 발매 1개월 만에 국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제제로서는 최초로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후속 적응증 추가와 제형 다양화를 통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나보타는 작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유럽에 진출한 데 이어 경부근긴장이상 미국 임상 2상에 성공하며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전 세계 치료적응증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022년도는 자체 개발 신약 펙수클루의 출시 및 시장 안착, 엔블로정의 신약 품목 허가 취득 등 2년 연속 신약 개발의 결실을 안으며 대웅제약의 R&D 저력을 확인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등 자체 개발 트로이카를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함으로써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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