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 사업 강화 위해 아몰리트 인수…희귀 내분비학 분야로 확장

3상 단계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제 에네보파라타이드 확보…하반기 탑라인 데이터 예정

사진: 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희귀질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아몰리트 파마(Amolyt Pharma)를 인수한다. 계약 규모는 총 10억5000만 달러다. 인수가 완료된 뒤 아몰리트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희귀질환 사업부인 알렉시온(Alexion)에 합류하게 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아몰리트를 선급금 8억 달러와 잠재적 마일스톤 2억5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아몰리트는 희귀 내분비 질환 치료용 펩타이드 개발 전문 바이오텍으로, 이번 인수의 핵심은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제다. 혈중 부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낮은 희귀 질환으로,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칼슘과 인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신장 문제와 심부전 같은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후보물질인 에네보파라타이드(eneboparatide, 개발명 AZP-3601)는 매일 피하 주사하는 지속성 부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1(PTH1) 작용제로, 3상 임상시험에서 개발되고 있다. 탑라인 데이터는 올해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에네보파라타이드는 PTH1을 활성화해 혈중 칼슘 수치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소변을 통해 정상적인 칼슘을 배출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을 치료하면서 신장 질환을 예방하는 동시에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제의 필요성을 서서히 없앨 수 있다. 또한 뼈 교체율을 정상화하고 뼈의 재흡수를 낮춰 뼈의 온전성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된다.

2a상 연구에서 에네보파라타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의 93%가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제를 사용한 표준 치료를 중단할 수 있었다. 소변 칼슘 배출량도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고 혈청 칼슘 수치는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됐다. 골감소증이 있던 환자들도 안정적인 골밀도를 보였다.

이 외에도 말단비대증 치료제로 펩타이드 성장호르몬 수용체 길항제인 AZP-3813이 1상 임상시험에서 평가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시온 마크 두노이어(Marc Dunoyer) 최고경영자(CEO)는 "만성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보조 요법으로 근본적인 호르몬 결핍을 해결하지 못해 대안이 절실하다. 알렉시온은 희귀질환 분야의 리더로서 부갑상선 호르몬 저하로 인한 쇠약의 영향을 줄이고 고용량 칼슘 보충제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에네보파라타이드의 후기 단계 개발과 글로벌 상용화를 추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아몰리트 인수로 희귀 내분비학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거래가 완료되는 시점에 총 8억 달러에 아몰리트의 발행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또한 공개되지 않은 규제 마일스톤을 달성하면 2억5000만 달러를 조건부로 지급한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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