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진행 교수 이을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에 '강경파' 방재승 교수 가능성 높아

기피과로 알려진 뇌혈관외과 전문의…서울의대 교수들 중에서도 강경한 목소리 내는 인물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기 정진행 비대위원장의 뒤를 잇게 될 2기 비대위원장으로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를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단독 추천인 만큼 큰 변수없이 방재승 교수가 차기 교수협의회 비대위를 이끌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6일 2기 비대위를 이끌어 갈 신임 위원장으로 방재승 교수를 단독 추천하고 오늘밤 12시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내일 위원장 인준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2기 비대위에서 활동할 위원들도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1기 비대위는 지난 2월 16일 정진행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교수를 선출했지만 정 교수는 지난달 자진 사퇴하고 1기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했다.  

2기 비대위를 이끌 가능성이 높은 방재승 교수는 필수의료 기피과로 분류되는 신경외과 중에서도 뇌혈관외과 전문의다. 

특히 그는 서울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강하게 반대하는 이른바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가 향후 집단행동 등 강경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방재승 교수가 속한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지난달 28일 자체 설문조사에서 '사직서 제출과 겸직해제 등 집단행동을 찬성한다'는 답변에 84.6%가 동의했다.

방 교수는 최근 메디게이트뉴스에 기고한 '윤석열 대통령께, 참담한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의사인력이 1만5000명 부족하다는 것은 잘못된 수치고 의대정원을 2000명 늘리게 되면 오히려 의료현실이 위험에 빠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그는 "전체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 필수의료의사와 지방의사 수가 부족한 것이다. 필수의료의사가 부족한 것은 의료수가를 정상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겠고, 지방의사수가 부족한 것은 국가에서 지방의료에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2000명 증원을 밀고 나가면 전공의들은 정말 수련을 포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대해서도 "비급여 진료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큰 문제다. 이것 때문에 개인병원이 문을 닫는 건 시간문제다. 현재 의료시스템에선 의료수가 자체가 터무니없이 낮으니 개인병원 의사들이 비급여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손익을 맞출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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