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의대 교수회 "40명→150명 터무니 없는 증원 불가…총장은 정원 신청 유보하라"

의대교수 대상 설문결과, 내년 증원 적정 규모 11~20명…정원 150명 되면 전공의들 안 돌아올 것

아주의대 교수회가 진행한 의대교수 대상 설문조사. 사진=아주의대 교수회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대정원을 현재의 40명에서 150명까지 늘리겠다는 아주대 총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3일 아주의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주대 최기주 총장은 4일 마감인 2025학년도 의대정원 신청에 최대 150명을 적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주의대 정원 40명에서 단번에 '110명'을 증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아주의대 교수회는 지난 2월 29일 회의를 열고 정원 150명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1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총장은 의대 교수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터무니 없는 교육 가능 학생 수를 제출한 걸 사과하고 3월 4일 교욱부의 증원 수요 재조사에 대한 답변 제출을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수회는 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아주의대의 교육 역량을 고려했을 때 수용 가능한 증원 규모를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결과 11~20명(36.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1~10명(26.9%), 0명(15.5%), 21~40명(12%) 순이었다. 첨단의학관이 완공되는 2028년까지 총 증원 규모로 적절한 수준은 21~40명(35.7%), 11~20명(27.6%), 41~60명(12.4%) 순이었다.

교수회는 이같은 의대 교수들의 의견을 갖고 2일 총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3일에는 의료원장과 만나기로 했다.
 
아주의대 교수회 관계자는 “의정간에 증원인지 동결인지조차 공감대가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증원 규모부터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총장은 학교에서 감당 가능한 교육 역량에 대해 내부적으로 면밀한 검토를 하면서 일단 증원 신청은 유보하겠다는 정도의 입장을 내야 한다”고 했다.
 
다른 아주의대 교수는 “총장이 의대정원 120~150명을 신청한다면 대다수 전공의들은 적어도 올해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며 “그러다 보면 많은 교수들도 지쳐서 떠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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