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받은 주수호·박명하 "비대위 5인 조사시간 합치면 100시간 넘는다"

박명하 위원장 네차례·주수호 위원장 두차례 경찰조사…""포렌식 통해 동선체크까지 다했지만 나온 증거 없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들어서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경찰에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전현직 간부 5명의 조사시간을 다 합치면 100시간 정도가 된다. 경찰은 핸드폰 포렌식 조사를 통해 동선까지 다 확인했지만 아무런 증거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집행부에 대한 경찰 조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각각 20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가 지속되는 만큼, 조사 수위도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공의 집단행동을 교사했다는 별다른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조사 당사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박명하 위원장은 벌써 12일과 14일, 18일에 이어 네 번째 소환 조사를 받았다. 주수호 위원장은 지난 6일 조사 후 포렌식 참관을 제외하면 이번이 두 번째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모습.

조사가 연일 강도 높게 지속되면서 조사 대상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조사 대상자들은 수차례 조사가 이어졌지만 밝혀진 증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조사 직후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고발당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지금까지 총 조사받은 시간을 다 따지면 거의 100시간 가까이 된다"며 "참고인으로도 10명이나 불려 들어갔다. 그런데 최근 경찰청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이상하다. 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들 의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보통 이쯤되면 사소한 증거라도 있다면 경찰 측에서 (기자들에게) 흘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전혀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 기자들도 점차 돌아서고 있다"며 "처음부터 숨길 것이 없다고 했다. 전공의 사직은 누가 하라고 시킨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자율적 의지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핸드폰 포렌식을 통해 모든 동선까지 다 추적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 경찰 측에서도 답답할 것"이라며 "이에 경찰청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 초반엔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까지 거론됐지만 영장 기각 가능성이 커 경찰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관 인권침해 논란까지 불거졌던 박명하 위원장은 다행히 이날 수사관 기피 신청이 받아들여져 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비대위 등 강행군 일정으로 감기몸살이 심한 상태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요청한대로 수사관이 교체돼 오늘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 네 차례나 조사가 이뤄졌지만 이틀 뒤 또 조사 일정이 잡혀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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