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수사 결과 발표' 잠정 연기

전공의 기소 여부 7일 발표 예정이었지만 경찰 추가 수사 결정…수사 7월 넘길 가능성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응급환자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A씨의 기소 여부 발표가 잠정 연기됐다. 

5일 경찰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일명 '대구 응급실 뻉뺑이'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A씨 수사 결과는 원래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구북부경찰서 측은 최근 A씨 수사를 추가로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대구북부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메디게이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수사를 더 해야한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가 다음 주를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수사 연장과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함구했지만, 해당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 응급의학계,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단체가 나서 A씨 수사를 규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의사 개인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응급의료체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의료계는 조속한 사건 종결을 주장하고 있지만, 수사가 길어지면서 사건이 달을 넘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의료계 인사들의 현장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의협 이필수 회장과 대구시의사회 정홍수 회장, 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등이 파티마병원과 담당 경찰서 등을 찾아 원만한 사건 해결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월 19일 4층 건물에서 떨어져 발목과 머리를 다친 17세 환자가 4개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 당하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환자가 119 구급대원과 함께 처음 찾은 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인 대구파티마병원이다. 당시 A씨는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한 진료가 필요하지만 병원에 정신과 폐쇄병동이 없다는 이유로 전원을 권유했고 경찰은 이를 '응급환자 수용거부'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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