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의약품 수출 10조원 육박·무역수지 흑자…연구개발비용 전년比 21.3% 증가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 발간 "K-제약바이오 통계수치로 ‘미래먹거리’ 입증"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2020년도 의약품 수출이 10조원에 육박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의 성장세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일자리 확대 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0일 발간한 2021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표 = GDP 대비 의약품 생산 금액

지난 2020년 제약산업계의 완제약, 원료약, 의약외품 등 의약품 총생산금액은 28조 284억원으로, 5년전(2016년 20조 5487억원)보다 36.4% 증가했다. GDP 기준으로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4.1%에서 지난해 5.8%로 올랐다.

의약품 수출액은 2016년 3조 6209억원에서 2020년 10조원에 육박하는 9조 9648억원까지 뛰었다. 이로써 한국 의약품은 2020년 사상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이 같은 산업 비중 증가는 R&D 투자 확대에 따른 선순환 결과다.
 
그래프 = 상장기업 연구개발비용.

실제 연구개발비는 의약품 제조기업의 경우 2020년 기준 2조19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6.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1조 8057억원) 대비 21.3% 증가한 수치며, 제조업평균(2.6%)의 2배를 넘기는 수준이다.

특히 상장기업의 R&D 투자액은 3조2904억원으로 12.3%였고, 이중 혁신형 제약기업 48곳은 2조2545억원으로 14.2%에 달했다.

혁신형제약기업은 건일제약, 대웅제약, 대원제약,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화약품, 보령제약, 부광약품, 삼양바이오팜, 삼진제약, 셀트리온, 신풍제약, 에스티팜, 에이치케이이노엔, 영진약품, 유한양행, 이수앱지스, 일동제약, 종근당, 태준제약,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파미셀, 한국비엠아이,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콜마, 한독, 한림제약, 한미약품, 현대약품, 휴온스, JW중외제약, GC녹십자, LG생명과학, SK케미칼 등 일반 제약사 35곳과, 메디톡스, 비씨월드제약,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제넥신, 코아스템, 크리스탈지노믹스, 테고사이언스, 헬릭스미스 등 바이오벤처 10곳,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얀센, 한국오츠카 등 외국계 제약사 3곳으로 구성돼 있다.

임상시험도 신장세를 보였다. 2018년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679건에서 2019년 714건, 2020년 799건으로 증가했다.

이중 합성의약품의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387건(2016년)에서 485건(2020년)으로 100건 가까이 늘었다. 바이오의약품은 226건(2016년)에서 291건(2020년)으로 증가했다. 

제약사와 연구자 임상 등으로 나눠보면,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제약사 임상은 256건, 다국가는 355건, 연구자 임상은 188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해외 임상이 국내 임상보다 활발했다. 국내 임상건수는 190건(2016년)에서 256건(2020년)으로, 다국가 임상은 같은 기간 267건에서 355건으로 파악됐다.

제약업계의 일자리창출도 지속되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 종사자는 2019년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으며, 2020년에는 전년보다 1만여명 증가한 11만4126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의약품 자급도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완제의약품의 자급도는 2016년 76.8%에서 68.8%로 하락했다. 원료의약품의 경우 2016년 27.6%에서 2019년 16.2%로 내려앉았으나 2020년에는 36.5%를 기록했다. 여전히 절반 이하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편 협회가 매년 발간하는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은 공식 홈페이지의 KPBMA 자료실, 정기간행물 카테고리에서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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