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도 글로벌 바이오 IPO 침체 이어져…인수합병도 거래 건수·규모 줄었다

2022년 전반적으로 소규모 거래 계속돼…M&A 현금거래의 3분의 1은 화이자가 차지

사진: 분기별 바이오제약 IPO 추이(자료=이밸류에이트)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글로벌 바이오 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바이오제약 분야에 대한 투자가 얼어붙었다. 3분기 기업공개(IPO)로 조달된 금액은 총 1억5300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인수합병(M&A) 역시 거래량이 줄고, 총 거래 가치도 140억 달러에 그쳤다.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Evaluate)가 조사한 2022년 3분기 바이오제약 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3분기 IPO에 성공한 기업은 3곳으로 2분기와 유사했으나 총 조달 금액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억3500만 달러는 써드 하모닉(Third Harmonic)이 단독으로 조달했고, 마이아 바이오테크놀로지(Maia Biotechnology)와 팍스메디카(Paxmedica)는 각각 1000만 달러, 800만 달러를 조달하는데 그쳤다.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올해 IPO의 특징은 작은 거래로, 평균 모금 금액이 7900만 달러로 급락했다. 2021년 평균은 1억4200만 달러, 2020년 1억6700만 달러였다.

현재 상장 대기 중인 기업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1억 달러 모금을 목표하는 프라임 메디슨(Prime Medicine)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2500만 달러 미만으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밸류에이트는 금리 인상으로 모든 부문에서 IPO 시장이 침체됐으며, 전반적으로 올해 이러한 현상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분기별 바이오제약 M&A 추이(자료=이밸류에이트).

M&A에서도 3분기 기업 인수 거래량은 26건으로 2분기 30건에 비해 감소했다. 총 투자 가치도 140억 달러로 2분기 247억 달러에 비하면 줄었으나 최저점에 이르지는 않았다.

또한 이번 분기에도 3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거래 없이 소규모 거래가 계속 이어졌다. 3분기 가장 큰 거래는 화이자(Pfizer)의 글로벌 블러드(Global Blood)로 인수 금액은 54억 달러였다.

이어 암젠(Amgen)이 케모센트릭스(Chemocentryx)를 37억 달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포마(Forma)를 11억 달러, 알콘(Alcon)이 아에리(Aerie)를 7억7000만 달러, 길리어드(Gilead)가 미로바이오(Mirobio)를 4억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뒤를 이었다.

이밸류에이트는 "분기 중 가장 큰 거래를 살펴보면 10억 달러가 넘는 거래는 단 3개 뿐이다"면서 "2022년은 소규모 인수가 지배적이었던 작년과 약간 비슷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가지 냉정한 통계는 화이자가 바이오헤이븐(Biohaven)과 글로벌 블러드, 리바이탈(Reviral), 발네바(Valneva) 지분을 인수한 것이 올해 M&A 거래로 오간 현금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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