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대형병원들이 의료대란으로 인한 병원 경영 악화의 어려움을 병원 노동자들이 전가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8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이 의원이 요청한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의정 갈등 이후 각 병원들이 비상 경영에 들어감에 따라서 연차 휴가, 무급휴가도 강요당했고, 무급휴직, 병동 통폐합, 신규 채용 인원의 미발령 등 인건비 절감을 위한 인력 효율화와 단체 협약에 따른 직원 복지 중단 등 간호사를 비롯한 보건의료 노동자에 대한 불이익이 오늘 이 시간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 의원은 복지부가 대형병원 노동자들이 위법, 부당한 일이 얼마나 방생하고 있는지 현장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박 부위원장은 현장 조사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질 좋은 보건의료 서비스가 국민에게 제공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분야 종사자의 노동 기본권 보장과 처우 개선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가 위법 부당한 사례조차 방치해야 되겠나? 어떻게 실태 조사하고 조치할 것인지 계획을 마련해서 종감 전까지 의원실로 보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 부위원장은 “의정 갈등 이후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와 병원 노동자들에게 전가됐다.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도 감소됐다. 병원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무급휴가와 무급휴직이 많을수록 그만큼 실질 임금이 감소했고 생계에 직접적인 부담이 간다는 호소도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의료대란 해결을 촉구하며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면담에 응하지 않으면 이달 17일부터 투쟁에 나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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