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 시행 15년 바이오기업 76곳 상장…기술이전 실적 12조 8000억원

바이오기업 공모금액 2조원·평균 공모규모 269억원…15개사에서 31건 기술이전 성공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기술특례상장 제도 시행 후 15년만에 기술특례상장기업수 100사를 기록한 가운데, 바이오기업 76곳에 달하며 기술이전 실적은 12조 8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0월 8일 반도체검사장비 기업인 넥스틴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면서 기술특례상장기업이 100곳에 달했으며, 올해 말까지 누적 117곳이 상장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현재 영업실적은 미미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 또는 상장주선인 추천을 통해 상장이 가능한 제도로 2005년 3월 바이오업종에 대해 최초 도입됐다.

기술특례기업 100사의 총 공모금액은 2조 4000억원으로 이 중 바이오기업은 2조원을 조달했다. 바이오 기업의 평균 공모규모는 269억원, 비바이오기업은 156억원 수준이었다.

전체 기술특례기업 가운데 2019년 기준 매출액이 상장시점 대비 증가한 곳은 44곳이었고, 이 중 2배 이상 확대된 기업은 ▲레고켐바이오 ▲아이진 ▲제넥신 ▲이수앱지스 ▲바이오리더스 ▲앱클론 ▲올릭스 ▲나이벡 ▲에이비엘바이오 ▲제노포커스 등 10곳이었다.
 
사진: 한국거래소 자료

또한 상장 당해 연도는 영업적자였으나 2019년 기순 영업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레고켐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아스트 ▲앱클론 ▲메디포럼제약 ▲멕아이씨에스 등 6곳이었다.

일부 신약개발기업은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했고, 진단키트 업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에 진단키트를 보급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해 2020년 상반기 대규모 흑자를 실현했다.
 
사진: 한국거래소 자료

기술특례상장 바이오기업의 기술이전 실적은 2015년 제넥신을 시작으로, ▲크리스탈지노믹스 ▲인트론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앱클론 ▲올릭스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등 15개 회사의 31건, 12조 8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매출증가와 영업실적 호전, 기술이전 성공 등에 힘입어 알테오젠과 제넥신, 레고켐바이오는 공모시 대비 시가총액이 30배 이상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기업의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이전과 신약허가 등 괄목할만한 영업성과를 시현하는 등 다양한 성공사례가 등장했다"면서 "일부 기술기업의 문제이지만, 신라젠과 같은 사례로 기술특례제도의 신뢰성이 저하되기도 했으나 향후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기술특례 신뢰성 제고 등을 통해 이 제도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고 투자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술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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