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대유행과 보험급여 적용으로 타미플루의 처방이 급증했다.
26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원외처방액은 320억원으로 전년(185억원)보다 74%나 올랐다.
때 이른 독감 유행으로 타미플루 처방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인데, 보건당국은 평년 대비 한 달여 빠른 작년 12월 8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2016년 51주(12.11.~17.) 61.8명, 52주(12.18~24.) 86.2명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인플루엔자의사환자분율이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를 의미한다.
53주(12.25.~31.)부터는 63.5명, 2017년 1주(1.1~7.) 39.5명(잠정치)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오랫동안 유행이 지속된 셈이다.
보험급여 확대도 항바이러스제 급증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해부터 보건당국이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면 65세 이상 노인,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만1~9세 이하 소아, 임산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독감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후 항바이러스제에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광범위한 점을 고려해 12월 21일부터 10세 이상 18세 이하 환자에게 한시적으로(2016~2017절기 인플루엔자 주의보 발령 해제일까지) 급여하기로 고시했다.
타미플루의 유일한 대체제인 '한미플루'도 처방량이 급증했다.
작년 2월 출시한 한미플루는 타미플루의 염 변경 개량신약으로, 조성물 특허에 묶인 다른 제네릭과 달리 시장에 출시해 타미플루와 경쟁할 수 있었다.
한미플루의 원외처방액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미약품은 독감 유행이 한창이던 작년 12월 21일 처방량이 급증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타미플루와 한미플루는 7대 3의 비율로 시장을 양분하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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