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기증 간 이용 英 스타트업, 베링거 이어 GSK와도 연구 협력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 바탕으로 간 질환 치료제 개발 우선 순위 정하고 가속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만성 간질환 치료를 위한 RNA 의약품을 개발하는 영국 스타트업이 4월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10억 달러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는 GSK와 손을 잡았다.

오커 바이오(Ochre Bio)는 GSK와 다년간의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을 시작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오커와 GSK는 간 질환 해결을 위한 의약품 개발 우선 순위를 정하고 가속화하는데 힘쓴다.

오커는 장기 기증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약물 연구에는 사용할 수 있는 간을 기증 받아 기계에서 한동안 살아있는 상태로 유지해 연구에 활용한다. 여기에 머신러닝과 대규모 인간 데이터 세트, 자체 RNA 화학을 결합한 독점적인 발굴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GSK는 독점적인 간 데이터 세트를 생성하기 위해 오커의 컴퓨터 생물학, 세포 및 관류 인간 장기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으며, 비독점적으로 광범위한 과거 간 데이터 라이브러리에 접근할 수 있다. 적응증 등 자세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계약은 공동 독점 및 비독점 데이터 라이선스 모두에 대해 총 3570만 달러 규모다.

오커 잭 오메라(Jack O’Meara)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머신러닝 워크플로우에 투자할 때 데이터 혁신은 알고리즘 혁신만큼이나 중요하다. 대규모 인과관계 인간 데이터 세트는 각자의 간 R&D 파이프라인의 기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GSK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글로벌 책임자인 킴 브랜슨(Kim Branson)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B형 간염에 대한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프로그램 외에도 인체 유래 시스템에서 고유한 데이터를 생성해 간 질환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오커의 플랫폼은 신약 개발을 위해 간 기능과 질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AI 모델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초 데이터 세트를 GSK에 제공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커는 4월 베링거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말기 MASH 간경변증과 같은 만성 간 질환을 위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재생 치료제를 찾기로 했다. 재생 표적을 조절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간의 자가 복구 능력을 향상시켜 질병의 진행을 막거나 역전시킬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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