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향후 김윤 국회의원 당선인 참여하는 위원회는 '보이콧'

의료대란 야기시킨 장본인이 김윤 교수…김윤 교수가 이끄는 위원회나 협의체엔 참여 안 한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 사진=KMA TV 실시간 생중계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 김윤 서울의대 교수가 참여하는 의료 관련 위원회는 앞으로 계속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정례브리핑에서 "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김윤 국회의원 당선인이 의대정원 문제를 풀기 위한 협의체, 특별위원회 등을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이 야기되는데 큰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 바로 김윤 당선인"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김 당선인이 차기 국회의원으로 위원회를 주관하게 되더라도 의협은 이를 보이콧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외 협의체는 구성이나 논의 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참여 여부를 당장 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 공론화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김윤 교수가 그 특위를 이끌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의협은 김윤 교수가 의원직을 사퇴하면 특위 참여를 고려하겠다"고 전하 바 있다. 

이날 의협 비대위는 의료 관련 여러 위원회가 구성될 수 있지만 의사 수를 추계하는 (가칭) 의사 수 추계 위원회는 반드시 의사와 정부 측 인사가 1:1로 구성돼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 이름으로 위원회 구성이 제안되고 있다. 그러나 의대정원 문제로 국한한다면 다른 나라 예를 봐도 의대 교수를 포함해 전문가인 의사가 과반 이상 포함된다"며 "목적에 따라 시민단체나 정부가 더 많이 참여하는 위원회도 있겠지만 의사 수를 추계하는 위원회는 반드시 의사와 정부가 1:1로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도 그는 "의정 대치 문제가 거의 다뤄지지 않아 안타깝다. 의견에 귀만 기울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정부도 잘 알 것"이라며 "상황이 길어지면서 교수들 사직서 수리여부와 상관없이 경영 압박으로 대학병원이 구조조정과 도산 위기에 처했다. 정상적인 의료현장에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필수의료를 살리고자 시작했던 정부의 의료개혁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분야를 붕괴시키는 시발점이 됐다. 제약, 의료기기 산업, 병원 주변상권 등 간접피해도 크다. 정부는 당장 증원 계획을 멈추고 합리적으로 새로 논의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꿔달라"고 촉구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