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캔시노, "코로나19 백신 곧 3상 돌입한다"…전세계 3상단계 후보물질 6개로 늘어

캔시노, 러시아·브라질 등서 4만명 대상 계획…모더나·화이자도 3만명 대상 임상시험 시행예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중국 백신 개발업체 캔시노 바이오로직스(CanSino Biologics)가 코로나19(COVID-19) 백신 임상 3상시험 계획을 밝혔다. 캔시노의 후보물질을 포함해 2020년 7월 현재 임상3상이 진행 중이거나 곧 3상에 진입할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총 6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캔시노 공동 창업자 츄동쉬(Qiu Dongxu)는 최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항바이러스제 개발 컨퍼런스에서 임상 3상을 위해 러시아와 브라질, 칠레,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3상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곧(pretty soon)'이라고 했으며, 임상시험을 위해 참여자 4만명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캔시노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 후보물질 Ad5-nCov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 들어갔지만, 진행 속도는 다른 후보물질에 뒤처지고 있다. 중국의 시노백 바이오텍(Sinovac Biotech)과 시노팜(Sinopharm)은 이미 중국의약품안전청(NMPA)으로부터 임상3상에 대한 승인을 받은 상태다.

5월 란셋(Lancet)에 게재된 임상1상 예비분석 결과에 따르면, Ad5-nCov는 임상 참여자의 50~75%에서 중화항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큐 공동 창업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구체적인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50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에서 1상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캔시노는 중국에 건설 중인 새로운 공장을 통해 2021년 초까지 연간 1억~2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d5-nCov는 아직 임상3상 승인을 받지 못했으나 이미 중국 군인을 대상으로 접종되고 있다. 캔시노는 중국 군 연구소인 베이징 생명공학연구소와 이 백신을 공동 개발했는데,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6월 이 후보물질을 1년간 군대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같은달 중국 국영 제약사인 시노팜의 백신은 미국과 브라질, 인도와 같은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파견되는 국유기업 직원들에게 제공하기로 결정됐다. 1120명을 대상으로 한 1/2상 임상에서 중용량 투여군 중 14일과 21일 스케줄에서는 혈청전환율이 97.6%, 28일 스케줄에서는 100% 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백은 건강한 사람 600명 임상2상에서 90% 이상이 중화항체를 생성했고 심각한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기업 3곳 외에도 임상 3상 단계에 돌입했거나 7월 돌입 예정인 기업은 3곳 더 있다.

가장 앞서가는 곳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와 공동 개발한 AZD1222는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에서 이미 임상3상에 돌입했고, 8월 중 미국에서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 모더나(Moderna)는 7월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도록 6월 임상시험의 설계와 mRNA-1273 투여량을 확정했다. 대상자는 3만명이다.

화이자(Pfizer)와 독일 바이오엔텍(BioNTech) 또한 3만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2b/3상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규제 승인이 접수되면 이달 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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