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김지홍 이사장이 현재 소청과의 위기를 입원전담의 제도와 일차의료기관 소청과 심층상담 신설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20일 밝혔다.
앞서 2022년 전기 소청과 전공의 1차 지원율은 정원의 23%에 불과할 정도로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 이에 대해 학회 측은 소아청소년 인구의 감소,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 의한 진료수요 감소, 낮은 의료수가 등에 의한 필연적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지홍 이사장은 "세계 초유의 초저출산으로 인한 소청과 인구의 감소, 팬데믹으로 인한 진료수요 감소, 생명을 다루는 필수 진료과로서 수련과정의 어려움과 의료분쟁 위험부담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가로 소청과가 어려움에 처했다"며 "이대로 가면 소청과 1~2차 진료시스템의 공동화와 3차 수련병원의 마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청과 전공의 지원률은 지난 2~3년 전부터 가파른 속도로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내외산소 등 주요 필수과를 중심으로 한 학회들이 모여 필수의료협의체를 구성해 전공의 기피 현상 해소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력이 있어왔다.
특히 소청과의 경우 전공의 수련단축과 함께 입원전담의제도와 수가 정상화 등으로 위기에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장은 "소청과는 예방과 중재 중심의 1차진료강화를 위한 수련제도 개편을 준비해 왔다"며 "그 결과 2022년 1년차 신입 전공의부터 3년재로 수련 기간이 단축됐고 지역사회 1차 진료 역량을 강화한 일반 소청과 전문의 양성과 전공의 수련환경과 질향상을 개선할 수 있는 교육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아청소년 입원전담의 제도와 소아중환자실, 응급실 등 특수부서의 전담전문의 제도를 확대해 전문의 중심 진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복지부와 심도있게 준비 중"이라며 "주치의로서 지역사회 1차 소청과 전문의에 의한 주치의 심층상담도 신설해 빠르면 내년 초부터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응급대책 외에도 그동안 턱없이 낮게책정된 소아청소년 진료수가를 근본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소청과 지원 상승과 소아청소년 보건진료시스템의 근본적인 질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김 이사장의 견해다.
그는 "이런 변화는 학회의 노력만으론 불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에서 회복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정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소청과 진료 인프라 붕괴를 막을 수 있는 희망의 시작이자 마지막 보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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