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한미·녹십자 등 주총 참석 대신 전자투표 독려

입장 전 체온 측정 후 발열시 출입 제한키로...입장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제약업계 주주총회 분위기마저 뒤바꿔놨다.

11일 제약업계 전자공시를 분석한 결과, 일정이 대거 겹치는 이유도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자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으며 주총장 입장 전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등을 공고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주주총회 집중일을 피해 개최하고자 했으나, 외부 감사일정과 원활한 주주총회 운영 준비를 위해 불가피하게 집중일에 개최하게 됐다"라며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주주권리 강화를 위해 전자투표를 실시하는 만큼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자투표는 삼성증권(//vote.samsungpop.com)에 위탁했으며, 이를 통해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전자투표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전자위임장을 수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주총이 이뤄지기 전인 3월 10일부터 3월 19일 오후 5시까지 이뤄진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유한양행도 코로나19(COVID-19) 감염 및 전파 예방을 위해 총회장 입장 전 '열화상 카메라' 또는 '디지털 온도계'로 총회에 참석하는 주주들의 체온을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 측은 "측정 결과에 따라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 "질병 예방을 위해 주주총회에 입장 시 반드시 손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웅제약 역시 주총 집중일인 20일에 주총을 개최한다. 부득이하게 주총이 몰리는 날을 피하고자 했으나, 다수의 종속회사가 포함된 내부 연결 결산일정과 원활한 주주총회 운영 준비 등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감염 및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주주총회 개최시 총회장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겠다.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부득이 출입이 제한할 예정"이라며 "질병 예방을 위해 주총에 참석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해달라"고 공고했다.

진양제약도 20일 주총 개최를 알리면서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총회장 출입 시 안내데스크 통제에 따라 체온계를 이용해 발열체크,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후 출입이 허용된다"며 "필히 마스크를 지참하고 방문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GC녹십자 역시 코로나19로 주주들의 출입 통제를 실시한다. 오는 24일 주총을 여는 녹십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전자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또한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총회장 입구에서 본사에 비치된 '디지털온도계'로 체온을 측정할 예정이며, 측정 결과에 따라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할 수 없다. 또한 주총장에 입장하는 모든 주주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자료=GC녹십자 주총 공지 

오는 25일 주총을 개최하는 경남제약 역시 코로나19(COVID-19)의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총회에 참석하는 주주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발열시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또한 질병예방을 위해 주주총회 참석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유제약은 회계감사, 이사회 소집 시기, 등기이사 업무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26일 주총을 열며,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도(//evote.ksd.or.kr)를 도입했다.

오는 27일 주총을 여는 JW중외제약 역시 코로나19 전파 예방을 위해 전자투표제도를 독려했으며, 총회에 참여한 주주에게는 '열화상 카메라', '체온계' 등으로 체온을 측정할 예정이다. 

중외 측은 "질병 예방을 위해 주주총회 참석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린다"며 "주주총회 개최 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불가피한 변경사항이 있는 경우 지체없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일 1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7755명에 달하며, 특히 대구, 경북지역에 이어 최근 제약 주총이 열리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의 확산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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