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시민 코로나19 위험 아직 낮다...한국 등 입국제한 아직 적절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 15명 중 1명만 병원 치료, 독감과 다르지 않고 확산되면 무엇이든 할 준비 완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관련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서의 입국제한에 대해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했다.

단 적절한 때라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아 그 가능성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과 중국 후베이성 코로나19 진원지에 가까이 있는 미국 시민에 대한 여행 제한을 시작했다. 그 뒤로 코로나19가 퍼져있는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지금까지 나온 결정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민의 (코로나19) 위험은 여전히 낮다"면서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이 정치적 목적으로 공황상태를 조성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조기 국경폐쇄 등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버즈피드 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의 치명적인 잠재력을 최소화하고 있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독감과 다르지 않다고 농담했으며, 코로나19가 확산된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0명이다.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객이었던 42명과 중국에서 귀국한 3명이 포함돼 있다. 미국 내 감염 사례는 1명이 늘어 15명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미국인들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15명 중 8명은 집으로 돌아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1명은 병원에 있고 5명은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했다.

또한 의회가 백악관이 요청한 25억달러보다 더 많은 액수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배정한다면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내에서는 민주당 척 슈머(Chuck Schumer) 상원 원내대표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85억 달러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마이크 펜스(Mike Pence) 부통령을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지명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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