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은 변화를 원한다"…의협 임원 후보자들 치고받기 '설전'

회장, 의장, 산하단체장, 연구소장, 전 정책이사 등 출마에 "역할 제대로 수행했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월 3일 경기도의사회 주관 의협회장 후보자 합동설명회 
①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문재인 케어) 대응 방안
②의료전달체계 개선안이 무산된 이유와 개선 방향
③의협의 역량 강화 방안 
④청중 질문: 결선투표제, 문재인 케어 강행시 대처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의협의 역량 강화를 위해 회원을 보호하고 권익 쟁취에 노력해야 한다는 공통적인 입장을 밝혔다. 후보자들은 각종 회무를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을 위해 뛰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특히 제39대 현 의협회장, 의협 대의원회 의장, 의협 부회장이자 서울시의사회장, 의료정책연구소장에 이어 전 의협 정책이사 등 의협 회무 경험을 가진 후보가 한꺼번에 출마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직책을 두고 '설전'이 이어졌다. 노환규 전 회장 집행부와 추무진 현 회장 집행부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경기도의사회는 3일 오후 4시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사회관에서 의협의 역량 강화 방안 등을 주제로 합동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마지막 공통질문에서는 후보들간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적으로 질의하면서 진행됐다. 여성 후보자와 전공의 후보자 등이 나설 정도로 의료계가 어렵다는 인식도 강조됐다. 

의협의 역량, 이제는 회원을 위해 강해져야 할 때  

기호 3번 최대집 후보 의협의 힘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복잡한 일이 아니다. 협회가 존재하는 가장 큰 목적은 의사의 권익 쟁취와 의사회원 보호다. 그간 협회가 회원 보호에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특정 개인이 특정 어려움에 닥쳤을 때 의협이 진심으로 해결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를 맡으면서 개인 회원의 구체적인 어려움을 여러번 접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해결한 적이 있다. 휴대폰 번호를 공개해 각종 문의에 응하고 있다. 

의협 회장은 시도의사회나 중앙대의원, 의사들의 대표자로서 분명한 책임을 지고 하나하나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면 반드시 힘을 갖게 된다. 도움을 받으면 향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의사의 상당한 권익 쟁취는 의협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기호 4번 임수흠 후보 의협의 정치력, 투쟁력, 협상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일하는 의협. 소통하는 의협이 돼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콘트롤 타워 아래 기획, 보험, 의무. 대외협력 등 기능직 부회장제로 개편해야 한다. 세부안건은 각 팀별로 충분한 역할을 하면서 주요 안건은 총력적 대응 시스템을 갖추겠다. 

의협 사무국은 기획, 보험, 의무국을 중심으로 공격형 체제로 개편하겠다.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게 실사, 의료사고 등 회원 서비스를 강화하겠다. 정치력 강화 위원회를 중심으로 일인 일정당 가입과 합법적 후원을 추진한다. 상설투쟁위원회를 구성해 각종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협상력 강화를 위해 기획부회장 중심으로 매주 주요 상임이사가 참여하는 미래전략위원회 회의를 열겠다. 

기호 2번 기동훈 후보 의협 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회비 납부와 상관없이 투표권을 회원들에게 돌려주겠다. 이는 포퓰리즘적인 정책이 아니다. 현 의협 회장은 3285명이 뽑아 당선됐다. 전체 의사 12만여명의 2.7%밖에 되지 않는다. 직선제를 유지한다면 의사 3만~4만명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의사들의 선거 참여를 이끌어내서 회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의원회를 개혁해야 한다. 모바일 사원총회를 진행할 것이다. 각각의 사안에 대해 전체 회원들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면 진취적인 여러 의사들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다. 여론을 주도하는 40대 눈높이로 국민들을 설득하겠다. 변화와 개혁을 원한다면 본인을 뽑아 달라. 

기호 5번 김숙희 후보 상설투쟁기구를 두고 정치력과 대정부 협상력을 강화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 역량 강화다. 상근보험위원장을 도입해 문재인 케어를 막고 수가를 올릴 수 있게 하겠다. 의료정책연구소 내에 상근정책전문단을 운영해 정책을 제안하겠다. 의협 내 미래기획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4차산업혁명과 의협의 미래를 준비하겠다. 

이렇게 하려면 회원들의 화합이 중요하다. 본인은 강하면서도 부드럽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회원들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소통을 강화하겠다. 모든 회원들이 지지하고 화합하는 협회, 정치권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 의사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고 의사가 의사로서의 제대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기호 1번 추무진 후보 의협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년간 집행부가 많은 노력을 했다. 우선 3가지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이는 회원들의 뜻이 반영되는 의협을 만들겠다, 회원을 보호하는 의협을 만들겠다,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을 통해 의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등이다. 협회는 회원 뜻을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회원총회나 회원투표를 도입하겠다. 

회원을 보호하는 의협이 되겠다. 한의사 등 타 직역의 면허권 침탈을 강력히 막겠다. 의사의 정치적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 재무 노무 법률 등의 역할을 다양화하겠다. 보험 심사, 현지조사, 공익신고센터, 폭력 대응 센터, 성폭력 신고센터 등을 신설해 운영하겠다. 회원들이 불의의 사고나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의사연금제도를 도입하겠다. 의료사고 대응을 위해 의료배상 법률지원을 강화하겠다. 

기호 6번 이용민 후보 의협의 역량 강화를 위해 스트롱 KMA, 스마트 KMA, 센스 KMA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한 의협, 스트롱 KMA를 만들기 위해 당선자 신분으로 4월 총회에 결선투표제를 제안하겠다. 시도의사회장은 예외없는 직선제를 제안한다. 의협 창립기념일인 11월 15일은 전국의사의 날로 만들겠다. 대정부 투쟁 관련 규정을 명문화하겠다. 투쟁 관련해 희생한 회원에게 예우를 할 수 있게 하겠다. 강한 의협 하에서 수가 인상을 주장하고 문재인 케어, 한방 의료기기 허용 등을 저지하겠다. 

효율적인 의협, 스마트 KMA는 의학정보원을 신설하고 전자진료시스템(EMR)을 개발해서 배포하겠다. 동료의사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회비를 절감하겠다. 소통하는 의협, 센스KMA를 만들겠다. 온라인 투표제를 활성화하고 홍보실을 홍보국으로 강화하겠다. 온라인 홍보국을 부활하기 위해 사이버 홍보실을 만들겠다. 
▲경기도의사회 주관 의협회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6명의 후보자들.
현 회장 추무진 후보, 회원 보호 역량 문제도 집중 지적 

최대집 추무진 후보는 회원 보호를 이야기했다. 지난 집행부가 보여준 행보는 회원보호와는 거리가 멀었다. 추 후보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35번 메르스 환자(삼성서울병원 의사)에 대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은 상태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해당 회원을 파렴치한 의사라고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과를 한 적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한 양심의 거리낌이나 회원들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는가.  

추무진 언론의 잘못된 정보 때문에 잘못된 이야기를 했다. 35번 환자는 자신의 환자가 메르스 환자를 접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모임에 갔다. 메르스를 겪으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환자와 격리하고 동선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잘못된 정보를 갖고 행동한 것은 사과드린다. 

김숙희 당시 서울시의사회장으로 당선이 된 첫해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같이 기자회견을 하자고 했다. 35번 환자에게 사과하고 피해 의료기관에 보상을 하라는 조건을 들어주면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다. 리더는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말하면 다시 주워담을 수가 없다. 

임수흠 추 후보는 그동안 보던 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회원을 생각한다고 이야기한다. 대의원총회에 불신임이 두 번이나 올라왔는데 회원총회를 했으면 불신임이 됐을 것이다. 추 후보가 생각하는 회원이 어떤 회원인지 궁금하다. 

추무진 회원이라는 것은 정관대로 의사 면허를 갖고 있는 모든 사람이 회원이다. 의협은 회원이 낸 회비로 움직인다. 협회는 회원들의 권익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장과 의장, 산하단체 회장, 그리고 소장 등 39대 임원들의 설전  

이용민 의협회장 후보에 현직 회장도 있고 현직 의장도 있고 서울시의사회장도 포함됐다. 의협은 통합하고 화합하고 결정된 사항에 힘을 합쳐야 한다. 차기 회장선거 때문에 중요한 역할에 있는 이들이 단합하지 못하고 서로 견제하는 데 대해 회원들의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 각자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물론 의료정책연구소장을 맡았지만 연구소장은 다른 장(長)들에 비하면 말단에 해당한다. 회장이 있는데 상왕(上王) 노릇을 한다거나, 회장이 상왕이 눈치를 너무 많이 봐서 자기 일을 제대로 못하거나, 추임새를 넣고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식으로 예를 들 수 있다. 

임수흠 의협이 너무 생각이 다양하지가 않은 것 같다. 어떤 분은 생각이 꽂히면 바뀌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간다. 의사들의 단점이다. 

의협 대의원회 의장을 하다가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대의원회 의장을 하기 전에는 외부에서 대의원회를 볼 때 상당히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이를 고쳐보자고 했다. 하지만 의장은 대의원총회를 진행하면서 집행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것에 있고, 직접 회무를 집행하는 힘이 없다. 회장을 맡아 회원들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회장직에 출마하게 됐다. 

김숙희 의협회장이 탄핵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모두에게 상처로 남기 마련이다. 회장은 회원들이 뽑아준 것이다. 정당한 절차에 의해 뽑았으면 3년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 

서울시의사회장 자리는 16개 시도의사회 중에 가장 크다. 서울시의사회가 사사건건 의협 정책 방향을 반대하면 의협이 아무것도 못한다. 의협이 잘못되지 않는 이상 가능하면 시도회장들과 의협에 협조를 했다. 밖으로는 시도의사회장단 회의를 할 때마다 협조를 당부했다. 의협 내부에서는 철저히 견제했지만, 외부에는 가능한 한 알리지 않도록 노력했다. 

추무진 회무의 방향성을 보면 본인을 지지했던 사람이나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도 추천을 받아 상임이사회 일을 같이 했다. 다양한 직역과 지역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다. 집행부에서 다양하게 일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 의협회장 후보에 출마한 일부 집행부 인사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시도의사회장이나 대의원회에 항상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의원회 의장은 협회의 어른이다.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열심히 가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협회가 더 단합하기 위해 직선제를 주장했다. 대의원회 중앙대의원을 뽑을 때도 직선제를 주장했다. 

임수흠 의료정책연구소장은 회장 직속이다. 내부적인 일이 있을 때 토론하고 반대했다. 연구소는 기획하고 연구를 하는 곳이다. 연구소가 집행부와 불신이 있었다. 전국의사 협동조합 등을 추진한 것을 보면 연구소가 집행까지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이용민 개원의 출신의 첫 연구소장으로 실사구시(實事求是)적인 연구를 해보자고 했다. 의사 협동조합을 기획하고 의사들에게 곤란한 일을 타개하는 일을 위주로 했다. 연구지원단을 맡기 위해 경기도 의사협동조합이나 경남 의사협동조합 등 각 시도에서 운영하고 연구자들을 지원할 수 있었다. 의협 집행부와 알력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오해다. 

추무진 이용민 후보를 의료정책연구소장으로 모셨던 결단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민초 회원들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정책을 많이 펼쳤다. 그 중 하나가 협동조합이다. 어려운 지역 회원들이 뭉칠 수 있도록 이 소장이 제안했고 집행부 일원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차기 회장이 누가 되든지 협동조합을 운영해야 한다. 내부에서 연구소와 갈등이 있지는 않았다. 이 후보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개발한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 

37대 노환규 회장 집행부와 39대 추무진 집행부의 차이점

최대집 이용민 후보는 제37대 노환규 회장 집행부 때도 (정책이사로) 많은 기여를 했고 제39대 추무진 회장 집행부에도 의료정책연구소장으로 참여했다. 두 집행부에 대해 총체적으로 평가해달라. 

이용민 간단하게 평가하는 것이 어렵지만 느낀 것을 솔직하게 말하겠다. 37대 집행부는 나름대로 회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등에 업고 탄생한 집행부라고 생각한다. 1년 간 정책이사를 맡았다가 그만뒀다. 

그 때 그만두게 된 계기는 노 전 회장이 어떤 회원을 개인 자격이 아닌 의협 집행부를 거쳐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려는 것을 반대했다. 상임이사회에서 노 전 회장과 의견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 자리에서 사의를 표하고 나왔다. 이것이 첫 번째 당시 정책이사를 그만둔 이유였다. 그 후에 1년간 입을 다물고 비판 한마디를 하지 않고 지켜봤다. 

당시 정책이사로 있을 때 노 전 회장이 부하직원과 회사를 차려서 MOU를 맺으려던 것을 반대했다. 그런데 1년 뒤 똑같은 회사를 차려서 MOU를 추진하는 것을 봤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노 전 회장과 온라인상으로 많이 싸웠다. 

결정적으로 많은 회원의 기대를 받고 탄생한 집행부라는 사실이 분명한데, 제대로 파업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있다. (2012년 포괄수가제 반대로) 토요 휴진이 끝나고 대형병원 전공의가 대기하면서 파업이 벌어질 것 같던 마지막 순간에 노 전 회장은 파업을 하지 않았다. 당시 노 전 회장의 집행부를 비판하면서 갈라섰다. 그 이후에 38, 39대 집행부는 보궐선거로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탄생했다. 39대에서(본인도 회장에 출마해) 서로 표 대결을 했지만 대의를 위해 의료정책연구소장을 맡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의사가 전체의 70%, 젊은 의사의 의협 참여 열어둬야

기동훈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을 역임하면서 의협 정책이사를 맡았다. 대공협 회장 맡을 때 취임사로 정부의 메르스 사태 대처나 만성질환 관리에 있어서 비판적으로 이야기했다. 

의협은 지금까지 대공협 회장은 관례적으로 정책이사를 줬다. 하지만 당시 비판에 의해 불쾌감을 표현한 사람이 많았다. 의협회장인 추무진 후보가 정책이사 자리가 아닌 다른 이사자리를 제안했다. 10년동안 대공협 회장 자격으로 주어졌던 의협 정책이사가 아닌 다른 이사를 주려고 했다. (추 후보가) 분명히 흔들려고 했던 점이 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 

의협 상임이사직은 20개에서 25개로 늘어났다고 하지만 젊은 의사자리는 늘어나지 않았다. 20~40대 의사가 전체의 70%인 만큼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 새롭게 누군가 회장이 된다면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열어둬야 한다. 

추무진 의협의 역량 강화가 되려면 회장 한 사람으로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 다양한 직역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 각자 장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한 목소리를 내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협이 공공의료 영역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공보의가 공공의료에 관련한 이사를 맡으면 어떤지에 대한 의견이 나와 해당 이사직에 제안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아니었다. 

이용민 37대 집행부는 뭔가 할 듯하다가 뒷심이 부족했다. 39대 집행부는 뭔가 할 듯하는 기대도 주지 않고 현안을 선제적으로 공격하려는 의향이 없었다. 기존에 있던 현안만 막아낸 회장 스스로 회무를 잘했다고 말하고 있다. 39대 집행부에 대한 평가는 본인이 할 것이 아니라 회원들이 하면 된다. 

여성 후보와 전공의 후보, 회원들은 변화를 원하고 있다 

김숙희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직역에서 의협 업무를 한다. 후보로 나선 사람 자체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의료계가 얼마나 힘들면 여자도 나왔고 대전협 회장도 나왔는지를 이야기한다. 다들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동훈 후보가 후보로 등록했을 때 상대로서 부끄럽게 생각했다. 의료계 선배들이 얼마나 못했으면 선거에 나왔을까 생각했다. 기 후보의 출마 배경은 무엇인가. 

기동훈 아직 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무 경험이 많다. 여기 있는 후보들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의협 정책이사 등 2년간 상임이사 일을 했고 대전협, 대공협 회장을 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지난해 12월 10일 집회를 준비했다. 개원 경험은 없기 때문에 변화의 중심에서 어느 직역에 치우치지 않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의료계 선배들은 아무리 나이가 젊어도 주장이 타당하고 옳다면 공감하고 존중해줬다. 의료계에는 나이를 따지는 것보다 합리적인 선배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대공협 회장을 맡았을 때 회비납부율을 10%에서 75%까지 끌어올렸다. 변화와 개혁을 원한다면 본인이 적임자다. 

전 정책이사 그리고 연구소장…청와대 집회 참석 여부 '공방'  

이용민 역량 강화 방안을 이야기 하다 보니 약한 부분을 지적하는 발언이 나올 수 있고 결례를 한 발언도 사과드린다. 아까 시누이라는 표현은 여성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예를 들다보니 마땅한 예가 없어서 그랬다. 

기동훈 후보에게 마지막으로 간단히 질문하겠다. 의협 정책이사를 2년동안 했다는데 상임이사로서 본인의 출석률은 어땠다고 생각하는가. 

기동훈 공보의, 전공의 신분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용민 기 후보가 상임이사회에 몇 번을 출석했는지, 의협 사무국에 확인해서 발표해도 되는가.  

기동훈 공개해도 관계 없다. 전공의, 공보의 신분상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회원 참여를 이끌어냈고 대전협 소속 투쟁자금을 17년만에 대전협으로 돌려놓은 등의 성과를 올렸다. 

이용민 보통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그 과정이나 성실성에 있다.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상임이사의 의결권이 없지만 될 수 있으면 상임이사회에 항상 참석했다. 아무리 전공의, 공보의 신분이라도 어느 정도는 상임이사회에 참석하는 것이 의협 정책이사를 했다고 말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기동훈 의료정책연구소장은 말단이 아니다. 정책을 선도하고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해 이런 문제점이 있다고 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이용민 후보는 비대위원 역할도 맡고 있다. 2월 27일 폭우 속에서도 청와대 앞에서 열렸던 비대위 집회에 회장 후보들 모두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본인도 지방에 있는 약속을 취소하고 청와대 집회 참석을 했다. 상임이사회 출석률을 이야기했지만 비급여의 급여화 저지를 위한 집회 등에도 참여했으면 한다. 

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상임이사회 의결권은 없고 발언권만 있다. 상임이사회 자리를 잘 보면 자리가 말단이라는 것이지, 소장직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2월 27일 청와대 앞 집회 불참에 대해 임수흠 후보도 지적했는데, 추 회장에게 ‘역추진’이나 ‘무추진’이라고 말한 것에 이어 의료계 어른으로서 점잖은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생긴 약속이 아니라 지방(광주)의 약속을 위해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했다. 

참모들이 사진 찍으러 청와대 앞에 다녀와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약속이 중요하고 본인이 사진  한 장 찍는다고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복지부가 4월 1일 예비급여 고시 철회 등 비대위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서라도 투쟁해야 한다. 비대위가 아직 복지부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서 급박하진 않다고 생각했다. 

최대집 비대위 집회에 사전 약속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비대위나 다른 단체는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진료를 마치고 폭우 속에서도 두시간 정도 집회를 했다. 단지 사진 한 장을 찍으려고 갔던 것이 아니다. 참석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억울할 수는 있지만, 그날 모인 분들의 의지나 노력을 폄하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이용민 사진 한 장 찍는 것은 어디까지나 본인 입장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그날 투쟁에 참여한 사람들의 노력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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