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헬스플랜2030에 반영, 교육부 학생 건강검진, 고용부 수면건강 보고 프로그램 등 가능
메디게이트뉴스 공동 주관 '대국민 수면건강 인식 개선을 위한 국회토론회'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수면부족 국가로 꼽힙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 7시간 41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8시간 22분에 훨씬 못미치며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한국인 수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87점에 불과하며 매년 하락하는 추세로, 한국인은 수면부족과 수면의 질 저하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수면장애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생산성 저하 등을 따져보면 전국적으로 11조 497억원의 손실이 추산됩니다.
지난 8월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대국민 수면건강 인식 개선을 위한 국회 토론회'는 '수면건강'을 주제로 국회에서 열린 첫 토론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이 주최하고 수면 관련 모든 학회인 대한수면의학회, 대한수면학회, 대한수면연구학회, 대한수면호흡학회, 대한치과수면학회, 한국수면학회, 한국수면기술협회, 메디게이트뉴스가 공동으로 주관했습니다. 본 토론회와 기사는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수면 관련 다수 학회 주장에 대해 정부와 언론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전향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의사 출신인 동아일보 이진한 기자는 "수면 관련 학회들이 이렇게 다 모였다는 것 자체가 큰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봐야 한다. 향후 같이 꾸준히 모여 한국수면재단 같은 단체를 설립하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적인 학회의 주장도 있겠지만 한 목소리를 담아서 국민들에게 수면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우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아쉬운 점은 수면과 관련된 대국민 캠페인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유튜브, SNS, 게임 등이 모두 수면 건강과 연관이 있다. 이 때문에 핸드폰을 바구니에 담아서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다"며 "비슷한 차원에서 국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 있으면 좋겠다. 이 자리에 교육부 등 학생정책을 담당하는 관계자가 참석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곽순헌 건강정책과장은 "관련 학회들이 다 모인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굉장히 의미 있는 토론회다. 처음 토론회 참석을 요청받았을 땐 수면건강이 정신건강 관련 부서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와서 들어보니 정신건강의학과만으론 담당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건강정책과 차원에서 수면 건강과 관련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입을 열었다.
곽 과장은 "제안 중 가장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하는 것은 수면건강 인식 개선이라고 본다. 보건소나 학교 건강증진 교육 시 홍보자료를 배포해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또한 그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건강과 관련한 새로운 테마를 찾고 있는데 개발원 차원에서 수면 건강 문제로 토론을 해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며 "학생건강검진은 교육부, 근로자들은 고용부와 함께 연계해 수면 건강 보고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곽 과장은 "복지부 건강정책과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보면 10년 단위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헬스플랜2030)을 계획한다"며 "이를 향후 청소년 수면검사 등과 연계해 사전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고용부는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등 위험과 연계해 수면장애 근로자들을 사전에 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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