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교수들, 대거 '육아휴직' 들어가나

자녀 있는 일부 울산의대 교수들, 수개월에서 최대 1년 육아휴직 고려

서울아산병원 전경. 사진=서울아산병원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울산의대 교수들이 육아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의정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어린 자녀가 있는 교수들 일부가 육아휴직을 고민 중이다.
 
전공의 공백을 메꾸느라 피로가 누적되는 가운데 사직서 수리도 쉽게 되지 않으면서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기간의 육아휴직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그동안 의사들은 눈치가 보여서 출산 휴가나 육아 휴직은 잘 쓰지도 못했다. 출산하고 2~3일만에 출근하는 경우도 있었고, 아이가 나오는 걸 보지 못하는 일도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의정 갈등으로 아이들이 있는 교수들이 힘든 상황이다. 계속 당직을 서느라 집에도 못 가고 있어서 육아휴직이라도 써야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비대위 차원에서 일률적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필요한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쓰는 형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이날 오후 5시 총회를 열고 진료 재조정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도 이날 오후 7시 긴급 총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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