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골절 1년 내 사망률 심각...한국형 재골절 예방프로그램 비용 효과적 대안”

하용찬 중앙대병원 교수, 한국형 재활중심 재골절 예방시스템·경제적 비용효과 연구 발표

사진: 하용찬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한국형 재골절 예방프로그램을 통해 궁극적으로 골다공증성 재골절을 예방하고 과다한 질병부담 비용, 삶의 질 저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용찬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 주최·대한골대사학회, 대한노인병학회, 대한재활의학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노인 골절 환자의 재골절 예방과 재활의료를 위한 정책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 교수는 “노인의료비용 지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질환이 바로 노인 골절이다. 노인 골절은 수상 후 환자의 거동 불편으로 인한 장해 발생, 높은 빈도의 재골절·사망률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의료비용증가로 인한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환자의 가족 구성원·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에 국가적인 노인골절·재골절 발생현황, 의료이용양상, 재골절 예방을 위한 시스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노인에서 발생하는 골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관절·척추골절이다. 하 교수는 고관절 골절·척추골절 발생률, 사망률을 중심으로 재골절 예방 시스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2012년 고관절 골절에 의한 1년 사망률은 16%(남자 21%, 여자 15%)로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에 비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척추골절의 경우 1년 사망률이 전체 7.0%(남자 13.6%, 여자 5.5%)였다. 척추골절 발생률은 여자가 남자보다 높지만 사망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2.2배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 교수는 건보공단 맞춤형 자료를 이용해 2012년에 신규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한 50세 이상 성인 8만5142명을 대상으로 4년간 고관절의 재골절 발생률·사망률은 조사했다.

하 교수는 “4년 동안 전체골절환자 중 1만1743예(16%)에서 재골절이 발생했다. 누적골절 발생율은 첫해 4.2%, 둘째 해 9.0%, 셋째 해 12.7%, 4년째에는 16%로 점진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건보공단 맞춤형 자료를 통해 정의된 노인골절 환자의 골절 첫해, 그 다음해(2~4년차 평균비용) 연간 비용을 분석했다.

하 교수는 “2016년 비급여 본인부담률을 계상해 공식 의료비 총 비용을 산출한 결과 고관절 골절 첫해 남성이 약 996만원, 여성이 약 110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 교수는 “비용 지출이 가장 작은 손목 골절의 경우 발생 첫 해 남성이 약 158만원, 여성이 약 177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성 골절 중 고관절 골절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다른 골절에 비해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주로 시행되는 재골절 예방 시스템은 병원을 기반으로 한 재골절 예방 시스템이다. 노인 골절환자를 발견했을 당시 즉각적으로 코디네이터 기반의 통합적 재골절 예방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하 교수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재골절 예방을 위한 전문적인 코디네이터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형 재활중심 재골절 예방 시스템은 코디네이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원내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골다공증 진단·치료를 시행하는 과도기적 형태다”라고 말했다.

하 교수는 한국형 재활중심 재골절 예방프로그램 ICER(Incremental Cost-Effectiveness Ratio)를 산출 작업에 착수했다.

중재군은 50세 이상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골밀도 검사, 골다공증 환자에 대한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을 시행하고 FIRM 재활치료가 이뤄진 군으로 했다. 대조군은 usual care로 골절 환자에 대한 임상의의 판단 하 골밀도 검사와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이 이뤄진 환자를 대상으로 해 분석했다.

하 교수는 “각 대안에 대해 평생 발생하는 1인당 비용과 효용(QALY)을 확인, 비교해 ICER를 산출한 결과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형 재골절 예방서비스를 시행한 군은 평생동안 약 731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ual care군은 약 61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삶의 질을 반영한 생존년수(QALY)는 한국형 서비스군이 약 9.9421년, usual care군이 약 9.9007년으로 나타났다. 한국형 서비스군과 usual care군을 비교했을 경우 ICER는 1 QALY 증가할 때 약 2918만원으로 산출돼 비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재골절 예방 시스템 # 하용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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