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지금까지 발표된 문헌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해도 효능 감소나 면역원성, 안전성 문제 증가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도스, 미국 오레곤의학연구센터, 록키마운틴암센터, 미국 의료 컨설팅기업 에이밸리어헬스 등 공동 연구팀이 바이오시밀러의 전환 관련 논문을 분석해 최근
연구팀은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했을 때 면역원성 향상, 안전성 약화, 효능 감소 등의 임상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2017년 6월 30일까지 의학 데이터베이스인 메드라인(Medline)과 엠베이스(Embase)에 등록된 논문을 검색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은 연구와 에디토리얼, 메모, 짧은 설문 조사, 영어로 작성되지 않은 논문은 제외했다.
그 결과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 받은 바이오시밀러 관련 90개 연구를 추릴 수 있었다. 대상 환자는 총 1만 4225명이었고, 7개 성분이 14가지 질병 치료에 사용됐다.
2017년 터키에서 진행된 1개 연구에서 바이오시밀러 전환 후 안전 문제를 제기했는데,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에서 바이오시밀러 전환군의 탈락률(drop-out)이 82%로 대조군 24%와 비교해 매우 높았다.
그러나 연구팀은 "다른 인플릭시맙 스위치 연구 46건에서는 실험군과 대조군 사이에 이 연구처럼 큰 탈락률 차이를 보이지 않아 결과가 우연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효능 측면에서는 2015년 4월 일산동국대병원 연구팀이 염증성 장질환에서 인플릭시맙 바이소시밀러(CT-P13) 전환 후 효능 손실 사례를 보고한 적이 있다.
두 보고에 대해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다른 연구에서 재현되지 않았으며, 다른 연구 대다수에서 설계나 크기에 관계 없이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한 후 면역원성이나 불내약성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두 보고서가 이상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연구가 단일 스위치만 평가했는데, 2017년 6월 30일까지 3개 다중 스위치(multiple swith) 연구가 발표됐다. 대상 약물은 필그라스팀, 에타너셉트, 아달리무맙이었다.
필그라스팀 연구는 유방암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를 총 5번 스위치 하도록 설계됐다. 오리지널 또는 바이오시밀러만으로 6사이클 투여한 그룹과 오리지널 또는 바이오시밀러로 처음 투여한 뒤 매 사이클마다 약물을 전환한 그룹을 비교한 결과 효능이나 전반적인 안전성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그룹에서 중화 항체(neutralizing antibody)는 발견되지 않았다.
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GP2015) 연구는 중등도~중증 만성 판상건성의 3상임상으로 2번 전환하도록 설계됐다. 대상자들은 첫 투여시 오리지널 또는 바이오시밀러를 투여 받고, 치료 12주째, 18주째, 24주째 약물을 전환 또는 유지했다.
전환군에서 몇 차례 더 스위치 후 52주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전환군 178명과 유지군 274명으로부터 자료를 얻을 수 있었고, 둘 사이에 안전성과 효능, 면역원성 프로파일은 유사했다.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GP2017) 전환 연구에서도 중등도~중증 만성 판성건선 환자에서 4회 약물을 전환했을 때 51주 뒤 효능과 부작용, 면역원성은 모두 유사했다.
연구팀은 "이번 리뷰에서 면역원성이나 다른 관련 안전 문제 증가에 대한 근거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으며, 최근 발표된 보건 규제 당국이나 의사들의 합의 권고문에서의 의견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환자가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를 여러번 전환하면 안전 위험이 증가할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면서 "바이오시밀러가 새로운 분야인 반면 생물학적 제제는 수십년 동안 사용해와 사실상 환자들은 다중 스위치에 노출돼 있다. 이러한 스위치가 안전성이나 효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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