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K2 약물이 파킨슨 등 신경질환도 치료할까…바이오헤이븐, 9억7000만달러 투자

中하이라이틀로부터 뇌 침투성 TYK2·JAK1 이중억제제 중국 외 권리 획득…올해 1상 돌입 예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지난해 BMS가 소틱투(Sotyktu, 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를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 받은데 이어, 다케다(Takeda)가 님버스 테라퓨틱스(Nimbus Therapeutics)로부터 후보물질 ​​TAK-279(NDI-034858)을 40억 달러에 인수하며 TYK2(Tyrosine kinase 2) 억제제가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둘 모두 건선 치료제로 먼저 개발됐으며, 다른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여러 회사가 TYK2 표적 화합물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바이오헤이븐(Biohaven)이 뇌와 신경계 장애 치료제로 TYK2 억제제를 사들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바이오헤이븐(Biohaven)이 22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하이라이틀 파마슈티컬(Hangzhou Highlightll Pharmaceutical)로부터 뇌 질환 치료를 위한 경구용, 뇌 침투성, TYK2 및 JAK1(Janus Kinase 1) 이중 억제제 BHV-8000(구 TLL-041) 개발에 대한 중국 외 글로벌 권리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하게 어떤 질병을 표적할지는 아직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바이오헤이븐 측은 이들 키나아제 억제가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다발경화증 등 신경 질환의 염증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오헤이븐은 올해 1상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하이라이틀은 선급금으로 현금 1000만 달러와 바이오헤이븐 지분 1000만 달러를 받고, 최대 9억5000만 달러의 개발 및 상업적 마일스톤과 한 지릿수 중반에서 10% 미만의 단계별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바이오헤이븐 설명에 따르면 면역 체계 조절 장애는 파킨슨병과 다발경화증, 알츠하이머병,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 자가면역성 뇌염을 포함한 여러 신경 퇴행성 및 신경 염증성 질환과 관련 있다. 만성 신경염증을 일으키는 과활성 면역세포와 미세아교세포는 백혈구 확성화와 함께 사이토카인을 방출하고 신경세포 손상, 사멸, 신경교증 및 탈수초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YK2와 JAK1 신호 전달 경로는 매우 상호보완적인 면역 및 염증 신호 전달을 매개한다. TYK2 또는 JAK 키나아제를 억제하는 표적 저분자 치료제는 각각 자가면역질환과 피부질환, 위장질환에서 강력한 효능을 입증했다.

바이오헤이븐 측은 "TYK2/JAK1 뇌 침투 억제제는 이 검증된 면역 표적을 뇌 질환에 적용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뇌 질환에 대해 승인된 뇌 침투성 선택적 이중 TYK2/JAK1 억제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헤븐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블라드 코릭(Vlad Coric) 박사는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 투과 활성과 이중 TYK2/JAK1 억제 프로파일을 가진 BHV-8000은 뇌질환 치료를 위한 독특하고 매우 매력적인 치료제로 발전할 잠재력이 있다. 이중 TYK2/JAK1 억제는 새로운 표적 조합이며 병원성 신경면역 경로에 특이적인 치료적 면역조절을 단계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상호보완적인 활동을 강화한다"면서 "우리는 BHV-8000을 임상 개발로 발전시켜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히 필요한 중증 신경 질환에 대한 신경 면역 조절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화이자(Pfizer)는 경구용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 길항제 편두통 치료제를 얻기 위해 116억 달러에 바이오헤이븐을 인수했다. 단 ALS와 강박장애 등 바이오헤이븐의 나머지 자산은 인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코릭 박사는 이러한 비CGRP 개발 단계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새로운 회사로 분사해 운영하고 있다.

코릭 박사는 "BHV-8000을 추가함으로써 바이오헤이븐에서 개발 중인 IgG, IgA 및 항원 특이적 표적에 대한 선택적 세포 외 분해제(일반적으로 LYTAC 또는 MoDEs라고 함)를 포함한 다양한 보완적 신경 면역조절 치료 접근법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틀은 수니티닙과 엔사르티닙의 발명가인 크리스 리앙(Chris Liang) 박사가 설립한 회사로,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 치료를 위한 저분자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BHV-8000은 뇌 투과성을 가지면서도 JAK2/JAK3 독성 없이 TYK2/JAK1에 대한 이중 선택성을 가지도록 설계됐다.

하이라이틀 회장 겸 CEO인 크리스 리앙 박사는 "바이오헤이븐은 신경과학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혁신, 개발, 상용화한 입증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BHV-8000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파트너다"면서 "우리는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TYK2/JAK1 이중 분자를 개발했으며, 바이오헤이븐 팀은 뇌 질환에 대한 유용성을 탐구할 수 있는 임상 개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화합물의 개발을 가속화해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데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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