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수면장애에 멜라토닌 보충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다수 보충제 중에서 함량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토닌 보충제에 지나치게 많은 함량이 포함될 경우 기저질환자나 임신부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더욱 문제는 세로토닌이 함유된 보충제도 있어 편두통, 우울증을 넘어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제대로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궬프대학교 식물·농업 고슬링 연구소 프래빈 삭세나(Praveen K. Saxena) 박사 연구팀이 2017년 JCSM(임상수면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게재한 멜라토닌 보충제 관련 연구(Melatonin Natural Health Products and Supplements: Presence of Serotonin and Significant Variability of Melatonin Content) 결과다.
세로토닌은 사람의 뇌에서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데 관련된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낮에 각성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멜라토닌은 밤 사이 분비되는 수면상태 호르몬이다.
멜라토닌은 일주기 리듬과 수면주기를 매개하는 중요한 신경 호르몬이기 때문에 불면증과 시차로 인한 수면 관련 장애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멜라토닌 보조제가 많이 사용된다.
이번 연구 주제는 세로토닌의 존재에 대한 다양한 브랜드와 형태, 선별된 보충제를 포함하는 31개의 상용 보충제에서 멜라토닌을 정량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전기 화학적 검출을 하는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 그래피로 31개의 보충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멜라토닌 함량은 표지된 함량의 -83%부터 +478% 범위로 나타났으며, 특정 제품 내 로트 간 변수는 465%까지 변했다. 즉 멜라토닌 보충제가 매우 높은 가변성을 지니는 것이다.
또한 여러 신경계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세로토닌(5-하이드록시 트립타민)이 1~75μg 수준의 보충제 중 8개에서 확인됐다.
연구팀은 "보충제의 71% 이상에서 멜라토닌 함량이 라벨클레임 10% 마진 내에서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26%는 세로토닌을 포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세로토닌은 멜라토닌과 강력한 신경 전달 물질의 생합성 전구체로, 약물 중독, 우울증 및 편두통과 같은 신경계 장애를 포함한 여러 과정 및 질병 상태와 상관 관계가 있다"면서 "세로토닌 과다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물질"이라고 지적했다.
라벨(표시) 보다 높은 멜라토닌 함유에 대해서는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고용량의 멜라토닌을 복용하면 일부 환자에서 불쾌하거나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외인성 멜라토닌 치료에 더 민감한 사람, 멜라토닌과 약물 상호 작용을 보일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 또는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 환자, 임신부 등에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임상의사와 환자는 수면 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보충제의 품질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제조업체는 멜라토닌 보충제가 표시된 내용을 모두 충족하도록 해야 하고, 세로토닌과 같은 오염 물질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팀은 보충제의 일관성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제품의 멜라토닌 함량 모니터링 및 최상의 제조 방법과 메커니즘 결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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