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재차 고위험군 대상 신속한 치료제 처방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기석 자문위원장(한림의대 호흡기내과)은 8일 자문위원회 3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3차 회의에서는 주간 위험도 평가 및 유행 예측, 먹는 치료제 처방률 제고 방안, 4차 접종 제고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정 위원장은 먼저 먹는 치료제 처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다양한 금기사항이 있어 이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처방이 복잡하고 다른 의약품 처방 절차와 달라 업무나 절차가 익숙치 않은 점 등 현장의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가 의료기관과 약국 확대에도 노력해야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게 의료진 대상 처방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원스톱 의료기관이 아니더라도 기존에 다니던 의료기관에서 진단부터 먹는 약 처방까지 가능해져야 한다”며 “평소에 다니던 병원이면 그 환자의 간 기능이 어떤지 등 환자에 대한 모든 정보가 있어 수월하게 처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의사들에게는 팍스로비드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라게브리오도 적극 처방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위험군 환자 본인도 약 처방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일본은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 처방 비율이 7대3, 홍콩도 처방 비율이 비슷 비슷하다”며 “효과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약을 쓰는 게 훨씬 낫다. 라게브리오만 해도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30~50%나 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또 “고위험군인 개인들도 진단 받았을 때 약을 먹어야 한단 생각을 꼭 하고 있어야 한다. 약 처방이 안 됐다면 왜 안 됐는지에 대해 의사에게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약을 쓰고 싶다는 의향을 표시하라는 것이지 의료진에게 이 약을 달라, 저 약을 달라고 요구하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가장 주요한 방역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소아청소년들이 사망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희망자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3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대상자들이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며, 고위험군에 대한 4차 백신 접종 제고를 위한 소통도 데이터와 근거 기반으로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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