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녹스 에레즈 멜처 CEO “영상진단 접근성 높여 질환 조기발견 및 진료개선”

가벼운 무게∙저비용 나녹스아크로 접근성 개선…AI 솔루션 통해 엔드 투 엔드 생태계 형성 목표

나녹스 에레즈 멜처 CEO. 사진=나녹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암, 심혈관계 질환 등 치명적 질환임에도 뒤늦게 발견돼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에 조기진단을 위해 중요한 것이 영상진단 서비스지만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는 여전히 영상진단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나머지 3분의 1도 검진결과를 받기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는 실정이다.

나녹스 CEO 에레즈 멜처(Erez Meltzer)는 14일 요즈마그룹코리아 회의실에서 열린 의료기기산업 출입기자단과 온라인 간담회에서 “의료영상 시스템은 중요한 진단 도구로서 전 세계의 조기 진단 확대 및 환자 진료 개선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환자들의 영상진단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스라엘의 의료영상기업인 나녹스(Nanox)는 영상진단의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높은 시스템 비용 때문이라는 점에 착안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영상의료기기를 개발하고자 설립됐다.

실제 무게와 가격을 줄인 디지털 단층 촬영기기인 나녹스아크(Nanox.ARC)를 개발해 지난해 세계 최대 영상의학회인 북미방사선 학회 2021(RSNA 2021)에서 최초로 시연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나녹스에 투자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고, 현재 나녹스아크의 핵심 부품인 미세전자기계 시스템(MEMS) 반도체를 생산하는 용인 공장이 가동을 앞둔 상태다.
 
나녹스 아크. 사진=나녹스

나녹스아크는 5개의 냉음극관이 동일 간격으로 배치 돼있는 아크 형태의 촬영장비로 환자 위에서 -18도에서 +18도까지 기울어지며 전신촬영을 할 수 있다. 다중모터로 움직이는 환자용 테이블은 전선이 없어 환자에게 접근하기 쉽도록 설계됐다.

고성능 태블릿장비로 제어가 가능해 사용자가 쉽게 UI를 통해 운영할 수 있으며, QR코드 스캔으로 환자정보 입력이 가능하다. 태블릿으로 신체촬영부위, 촬영의 대비 등 설정값 등도 조절할 수 있다.

지난 연말에는 방사선 솔루션 AI 기업인 ‘지브라 메디컬 비전(Zebra Medical Vision)’을 인수해 AI를 통한 영상분석 분야도 더욱 강화했다.

멜처 CEO는 “인수∙합병을 통해 강화된 기술로 엔드투엔드(End to End) 생태계를 형성해 영상진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더욱 강화하고 포괄적인 건강 솔루션을 위한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나녹스의 CMO인 오릿 윔프하이머(Orit Wimpfheimer) 박사는 나녹스아크뿐 아니라 일반 CT에서도 AI 솔루션을 통해 진단의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흉부CT 혹은 관절 CT를 통해 바이오마커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의사들이 보지 못하거나 봤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며 “현재 심장질환, 골절질환 관련 솔루션을 갖추고 있고 간질환 관련 솔루션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조기진단을 통해 질환의 이환률과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환자, 의료서비스 제공자 등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모든 이들이 이 시스템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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