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높은 매출 성장 힘입어 혁신 R&D 조직 운영·파이프라인 확장

사진 = 일동제약 연구소 전경.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일동제약이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1조클럽 진입을 목표로 적극적인 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12일 IR설명회를 통해 회사의 연구개발 계획과 R&D 파이프라인, 핵심전략 등을 소개했다.

현재 일동제약은 서울대 의대, 한국얀센 등을 거친 최성구 사장을 중심으로 박사급 41명, 석사급 149명 등 총 229명의 대규모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조직은 중앙연구소 13개팀, 개발부문 10개팀, 생산부문 3개팀이 갖춰져 있다.

매출 대비 R&D(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 2019년 11.1%, 2020년 14.0%, 2021년 19.3%에 달하며, 2022년 3분기 기준 19.4%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8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2% 상승했고, 특히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14.6% 성장한 8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약과 오리지널 판권 확보, 코프로모션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R&D 파이프라인은 최근 임상3상 완료 후 품목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비롯해 임상 1상에 들어간 2형 당뇨병 치료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과 비임상 단계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2형당뇨병 치료제, 간섬유화 치료제, 습성황반변성치료제, 녹내장 치료제 등이 있다. 

이중 1상에 들어간 2형 당뇨병, NASH 치료제는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에보텍, 파렉셀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 = 일동제약과 R&D 계열사 간 협력체계 모식도(IR 자료 발췌)

특히 일동제약은 R&D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사내 벤처 등의 조직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설립된 아이디언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과 임상약리 전문 컨설팅 회사 에임스바이오사이언스(AIMS BioScience), 사내벤처에서 스핀오프해 일동홀딩스 그룹 내 R&D 자회사로 자리잡은 혁신 저분자 합성신약 개발회사 아이리드BMS 등이 있다. 

아이디언스는 시장가치와 미충족수요가 높은 2개 파이프라인(베나다파립, ID11916)을 개발 중이며, 현재 연구인력은 이원식 CEO를 비롯해 21명이 있다. 에임스는 가톨릭의대 교수 출신 임동석 CEO를 비롯한 22명의 연구인력이 있으며, 신약개발 전략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최적의 신약근거 도출 방법론을 제안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 

아이리드BMS는 분사형태로 최성구 일동제약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저분자화합물 의약화학에 특화된 11명의 연구인력이 포진해 있다. 현재 파이프라인은 녹내장, 간암, NASH, 파킨슨병, 유방암, 특발성폐섬유증 등의 다양한 후보물질을 탐색 중이며, 일부는 비임상도 진행 중이다.

또한 본사 사내에는 창의적인 항체 플랫폼 개발 기업 CIIC팀, 히알루론산 연구와 제품개발을 하는 HARD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MICROMNIA팀 등이 있으며, 각 팀마다 전문분야에 대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 측은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와 일동홀딩스 내 R&D 혁신 계열사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임스에서는 아이디언스와 아이리드BMS,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에 자문을 제공하고, 연구개발본부는 아이디언스에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자원 분배와 협력을 추진한다"면서 "아이리드BMS와 본사 연구팀간의 연구협력도 이뤄지며, 아이리드BMS는 아이디언스에 파이프라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적인 R&D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하는 토탈헬스케어 기업이 회사의 목표며 비전은 매출 1조원·순이익 1000억원"이라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혁신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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