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핫한 ADC 시장…항암제 집중·공동개발로 경쟁력 높인다

바이오엔텍·머크 등 라이선스 계약으로 ADC 파이프라인 확보

자료 = ADC 의약품 글로벌 수익 예측(바이오협회 재구성)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최근 글로벌 제약디업 대다수가 높은 성장을 이어가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Antibody Drug Conjugate)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ADC 승인 및 개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제약사들이 항암제 분야, 그중에서도 유방암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단독이 아닌 협업이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공동 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이 완료돼 승인된 혈액암 분야의 ADC 치료제는 미국 시젠(Seagen)의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를 비롯 GSK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블렌렙(벨란타맙 마포도틴, 2022년 11월 미국 철수), 화이자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베스폰사(이노투주맙), CD33 양성 AML 치료제 마일로탁(젬투주맙), 제넨텍의 미만성 B세포 림프종 치료제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 ADC테라퓨틱스의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 치료제 진론타(론카스툭시맙) 등이 있다.

고형암 분야의 ADC 치료제는 로슈 유방암치료제 케싸일라(트라스투주맙엠탄신), 다이이찌산쿄 유방암치료제 엔허투(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이뮤노메딕스의 mTNBC 치료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고비테만), 시젠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 젠맙 자궁경부암치료제 티브닥(티소투맙베도틴), 이뮤노젠의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미르베툭시맙소신탄신) 등이 있다.

국내외 제약사 대다수가 ADC 치료제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이 같은 치료제의 높은 성장률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22년 ADC 시장은 73억5000만 달러로 전년(54억5000만 달러) 대비 34.9% 성장했다.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25.4%로 성장해 총 매출 285억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기준 50개 이상의 기업이 ADC를 활발히 개발하고 있고, 이중 매출 상위 5개의 회사가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확장을 위해 ADC 기술과 리소스를 공유하는 공동 개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바이오엔텍은 듀얼리티바이오와  ADC 자산 2개에 대해 글로벌(일부 아시아 지역 제외) 독점 라이선스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선불금은 1억7000만달러며, 추가 로열티와 마일스톤 총액은 15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말에는 머크가 중국회사인 케룬(Kelun-Biotech)과  7개의 ADC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역시 선급금만 1억7500만달러에 이르며, 추가 로열티와 마일스톤으로 93억 달러를 추가 지급키로 했다. 머크 주식합자회사(Merck KGaA)는 메르사나 테라퓨틱스(Mersana Therapeutics)와 면역항암 작용을 통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ADC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선불로 3000만달러, 글로벌 판매 로열티와 마일스톤으로 8억 달러를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암젠은 레고켐과 12억5000만 달러 규모의 ADC 연구협력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고, 시나픽스와 이머전시 테라퓨틱스는 3억6000만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최근 개발 중인 ADC 후보물질 중 후기 개발단계 적응증을 보면 대부분 유방암이다. 

협회 측은 "이전에 승인된 ADC는 물론 지금까지도 주로 유방암을 표적으로 삼아 개발 중이다. 허가 심사를 앞둔 바이온디스의 트라스투주맙의 적응증도 유방암이며, 이외에도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7개 ADC 후보물질 중 3개가 유방암(NSCLC 동시 시행 포함)이다. NSCLC은 5개(유방암 동시 시행 2건 포함), 난소암은 1개"라고 설명했다.

이어 "NSCLC(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 패러다임에 ADC 통합은 독립형 치료법, 표적 치료법, 화학 요법과의 조합으로, 치료 표준을 확장하고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1~2상을 진행 중인 ADC 후보물질 적응증은 혈액 악성종양 분야"라고 밝혔다.

다만 FDA 지침으로 인해 2개의 유망 파이프라인 ADC인 카미단루맙과 피베키맙 등의 출시가 2년 정도 지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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