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삭센다 성공 이후 GLP-1(glucagon-like peptide) 유사체 기반 비만 치료제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가 마즈두타이드(mazdutide)로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를 노린다.
이노벤트는 중국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GLP-1와 글루카곤 수용체(GCGR) 이중 작용제 마즈두타이드 의 고용량 코호트 투약이 시작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중국 참가자에게서 마즈두타이드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다.
이노벤트는 6월 저용량 코호트(3.0mg, 4.5mg, 6.0mg) 결과를 공개하며 1차 평가변수와 모든 주요 2차 평가변수가 충족됐다고 밝혔다.
이노벤트 발표에 따르면 24주차에 마즈두타이드의 각 용량은 위약과 비교했을 때 용량 의존적 방식으로 유의한 체중 감소 효능을 보였고, 참가자에게 다양한 심장 대사 이점을 가져왔다.
베이스라인 대비 체중 변화는 마즈두타이드 3.0mg군에서 −7.21%(−6.35kg), 4.5mg군 −10.56%(−9.07kg), 6.0mg군 −11.57%(−9.85kg), 위약군 1.05%(1.08kg)였다.
5% 이상 체중 감소를 보인 참가자 비율은 위약군에서 4.8%였던 반면 마즈두타이드군은 58.1%(3.0mg), 82.5%(4.5mg), 80.3%(6.0mg)인 것으로 나타났다. 10% 이상 체중 감소를 보인 참가자 비율은 위약군 0%, 마즈두타이드 19.4%(3.0mg), 49.2%(4.5mg), 50.8%(6.0mg)였다.
저용량 코호트에서 마즈두타이드는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동일한 계열의 다른 약물과 유사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유의한 혈당 강화 효과와 함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기준점 대비 20주차 체중 변화는 마즈두타이드 6.0mg군 -7.14%, 둘라글루타이드(트루리시티) 1.5mg군 -2.69%, 위약군 -1.38%였다. 체중이 5% 감소한 환자 비율은 각각 52.5%, 14.0%, 0%였다.
이번 고용량 코호트 연구는 앞서 진행된 1b상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6월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22)에서 발표한 고용량 코호트 데이터에 따르면 9.0mg 용량군은 베이스라인 대비 12주차에 체중이 9.23kg(11.7%) 줄었고, 저용량 코호트와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 80명이 등록될 예정이며 24주간 마즈두타이드 9.0mg 또는 위약을 받기 위해 3: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된다. 1차 평가변수는 기준점 대비 24주차 체중의 백분율 변화다.
연구 책임자인 중국 북경대학교인민병원 리농 지(Linong Ji) 교수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구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마즈두타이드는 유의한 체중 감소와 포괄적인 대사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2상 임상에서 마즈두타이드 6.0mg으로 6개월간 치료한 결과 체중이 11.6% 감소하며 베스트인클래스 잠재력을 보여줬다"면서 "마즈두타이드 9.0mg 용량은 더 만족스러운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주고 중등도~중증 비만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노벤트 임상 개발 부사장인 레이 첸(Lei Qian) 박사는 "2상 연구에서 저용량 마즈두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및 공동 작용제 중 베스트인클래스 잠재력을 보여줬다. 마즈두타이드의 임상적 유용성을 더 확장하기 위해 비만 성인에서 9.0mg의 임상적 이점을 계속 탐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즈두타이드는 승인됐거나 개발 중인 모든 항비만 분자 중 12주 동안 11.5% 이상 체중 감소를 달성한 첫번째 단일 작용제 항비만 분자다"면서 "고용량 마즈두타이드가 비만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비만 수술과 유사하며 더 접근성이 높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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