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의대증원 갈등 '정부∙의료계' 일제히 비판

의대증원 필요하지만 급격한 증원 규모 우려…의료계 향해서도 "국민 생명 볼모 행동 부적절" 지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 사진=MBC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야권 대표들이 의대정원을 단번에 2000명 늘리려는 정부와 이에 반발해 병원을 떠나고 있는 의사들을 일제히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증원을 고수하겠다는 어제 발언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를 더 심화할 것”이라며 “현재 의대정원이 3000명인데 순차적, 점진적으로 증원하는 게 마땅하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정원을 수용할 수 있겠느냐는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료계를 향해서는 “환자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는 제네바 선언, 소위 의대 졸업 선서문을 꼭 지켜 주길 부탁드린다”며 “의사들의 파업은 옳지 않다. 파업 또는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건강권 확보가 최우선이다. 필수의료, 공공의료, 지역의료 공백을 메우고, 보상체계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국회에서 관계자들과 실질적 절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미래의 이낙연 대표는 같은 날 책임위원회의에서 전공의 사직, 의대생 휴학 움직임에 대해 “의료인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게 본질적 사명이고, 그래서 인류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 것”이라며 “본질적 사명을 내려놓고 사람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는 건 의료인 스스로의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얼마 전 독일 의사들이 의대정원을 늘려달라고 데모를 했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우리 한국의 의료인들이 독일 의사들의 충정을 새겨 봤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낙연 대표는 또 “의대증원은 찬성한다”면서도 “왜 갑자기 현재 정원의 65%나 되는 2000명을 단번에 늘리려 하는지 설명과 설득이 필요하다. 이렇게 갑자기 늘리면 의학교육엔 지장이 없을지, 의대증원으로 지방의료 공백, 필수의료 부족, 인기과 쏠림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설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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