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2제 이상 복합제 대세…기본 처방옵션된 'ARB+CCB' 왕좌는?

보령제약 듀카브 상승세, HK이노엔 엑스원·대원제약 트윈콤비 하락세

자료 =  1제, 2제 병용요법의 약제 처방 비율(고혈압 팩트시트 2022).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칼슘채널차단제(칼슘통로차단제, CCB) 성분이 사실상 고혈압 치료의 1차 약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특허만료 이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령(구 보령제약) 듀카브 정의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23일 메디게이트뉴스가 2021년~2022년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자료를 토대로 고혈압 ARB+CCB 복합제 처방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 국내 고혈압 팩트시트 2022에 따르면 현재 국내 2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 환자며, 전체 환자의 60% 이상이 2제 이상의 복합제 등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약제조합 구성을 보면, 1제 요법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ARB를 처방하는 비율이 50.1%, CCB는 38.0%였다. 2제 요법은 ACEi/ARB+CCB가 65.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ACEi/ARB+이뇨제 19.7%, ACEi/ARB+베타 차단제(β-blocker) 4.6%, CCB+BB 4.4%, CCB+이뇨제 2.7% 순이었다. 3제요법은 ACEi/ARB+CCB+이뇨제 58.0%, ACEi/ARB+CCB+BB 23.8%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김지희 교수는 최근 대한고혈압학회 학술대회에서 10만6621명의 고혈압환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두 가지 약제를 따로 조합해 사용하는 것보다 복합제 형태로 관리하는 것이 더 나은 혈압강하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원발성 고혈압 환자 70%는 최소 두 개의 약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한 가지 약으로 시작하더라도 한 달 사이 적절한 혈압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약제가 필요하다"면서 "초기 복합제 투여 환자(N=9194)는 두 개 성분 약제 조합 환자(N=18328)나 단일요법 환자(N=79099)보다 빠른 고혈압 조절은 물론,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복합제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ARB+CCB계열에서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 복합제인 베링거인겔하임 트윈스타정이 지난해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트윈스타 정은 40/10mg, 40/5mg, 80/5mg 등 3가지 용량의 제품이 있으며, 지난해 처방조제액은 946억6387만원으로 전년 대비 1.8% 오른 수치다.

한미약품 아모잘탄 역시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처방조제액은 843억6076만원을 기록했다. 아모잘탄 정도 총 3개 제품이 있으며 10/50mg, 5/100mg, 5/50mg으로 나뉜다.

반면 노바티스 엑스포지는 하락세로 인해 800억원대가 무너졌다. 2022년 처방조제액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788억8731만원이다.

다이이찌산쿄 세비카와 종근당 텔미누보는 각각 전년대비 4.3%, 6.4% 증가하면서 2022년 처방조제액이 591억원, 504억원을 기록했다.

ARB+CCB계열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제품은 보령의 듀카브다. 지난해 전년대비 11.9% 성장하면서 총 처방액은 460억2534만원으로 나타났다.

오는 2월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의 혈압강하용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2심에 대한 선고가 내려기는 가운데, 특허 방어에 성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국약품 레보살탄, 일동제약 투탑스 등도 각각 전년대비 2.8%, 5.9% 처방액이 늘어나면서 117억6553만원, 78억4523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HK이노엔 엑스원은 전년대비 4.4% 하락하면서 2022년 처방액이 170억원대로 내려갔고, 대원제약 트윈콤비 역시 2.8% 역성장하면서 93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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