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 전환, 지난해 제약사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긍정적 개선

매출 1위 기록한 삼바 2배 가까이 증가…최고 매출 경신 한미·녹십자 감소세·매출 하락 씨젠 비슷한 수준 유지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지난해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금액 역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미약품, 녹십자 등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금액은 역성장하는 추이를 보였다.

18일 2022년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별도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양상이 나타났다.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이 플러스인 것은 제품을 팔수록 현금이 남는다는 의미고, 반대로 감소세는 팔수록 손해가 난다는 것이다.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더라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감소하면, 투자활동이나 재무활동과 별개로 현재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된 경우는 자력으로 빚을 갚을 능력이 안 된다는 것으로, 언제라도 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자산을 매입했다는 것으로, 자산을 처분하면 현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플러스가 된다. 즉 마이너스 금액이 많을수록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표 = 2022년도 상위 영업활동 현금흐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메디게이트뉴스 재구성.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위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액수가 83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83.95% 증가한 수치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의 마이너스 액수는 3배 증가했다. 이는 투자 활동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조원대 매출로 삼바 뒤를 바짝 추격한 셀트리온의 영업활동 현금흐름 금액은 전년대비 무려 96.59% 감소한 278억원으로 제약바이오사 중 28위에 그쳤다. 투자 활동은 전년대비 확대하는 양상을 보였다.

삼바에 이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금액은 PCR 전문 진단기업 씨젠이 2위를 차지했고, 전년과 비슷한 3222억원이었다.

3, 4위도 진단기업이 자리했다. 이중 바이오노트는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2535억원에 그쳤고, 휴마시스는 7.51% 증가한 2067억원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1074억원을 기록했으나,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한 한미약품과 녹십자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미약품의 2022년 별도기준 매출은 9820억원이었고, 영업활동에 따른 유입 액수는 932억원에 그쳤다. 녹십자도 매출은 1조2449억원이었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26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전년보다는 액수가 감소했으나 상장사 중 각각 6, 8위로 상위권에 속했다.

2년 연속 국산신약 개발에 성공한 대웅제약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다른 국내 전통 상위제약사인 광동제약, 종근당, 중외제약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대웅제약의 지주사 대웅은 소폭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났으나, 20위권 내 안착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유입전환에 성공해 10위권 안에 들어갔으며, 위축되던 전년과 비교시 투자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인 HLB 역시 유입 전환에 성공했다.

보툴리눔톡신제제 전문 기업인 휴젤, 파마리서치 등은 역성장하는 추이를 보이면서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액수는 500억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필러, 화장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메디톡스는 전년대비 35.37% 성장하면서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액수가 269억원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양상을 보인 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 상위 30권 내 기업 중  HK이노엔, 휴메딕스, 동아에스티, 대한약품 등은 자산 처분을 이어갔다. 특히 HK이노엔의 경우 그 액수가 67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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