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지방은 출산도 못하는 실정, 공공의대 설립 강력히 추진해야"

"코로나19 등 상황 겹치며 공공의료체계 확립 중요성 높아져"…남원·목포·공주 등 공공의대 유치 움직임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청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공의대 설립에 적극 찬성 입장을 냈다.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방향성과 더불어 지역 공공의료체계 확립은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이재명 지사는 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토균형발전은 심각한 과제다. 경제성이 떨어지더라도 정책성 판단을 높여 지방재정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 지사는 공공의대 설립도 매우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공공의대 설립은 코로나19 등 상황과 충돌하는 중요한 현안이다. 공공의대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은 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도의 주요 이슈로 삼고 정책 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또한 "현재 지방은 산부인과가 없어지고 있는 추세라 출산을 하기도 어렵다. 공공의료 체계 확립 차원에서라도 공공의대가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 내 공공의료원 내 수술실 CCTV 설치도 정책을 추진하기 전엔 큰 반대에 부딪쳤었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북 남원 이외에 정부의 공공의대 신설 정책 방향에 따라 각 지자체들의 공공의대 유치 전쟁이 물 밑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는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목포시의회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등 일부 국회의원들을 만나 공공의대 설립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이재명 지사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이다.  

충청남도는 국립공주대학교 의과대학 신설과 지역의사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본회의에서 충남이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중 지역거점 국립 의과대학이 없는 유일한 지자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도내 4개 지방의료원도 전문 의료인 구인난이 심각해 공공의료체계 확립에 큰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충남에 공공의대를 신설하고 이를 통해 배출되는 의료 인력의 50% 이상을 지역 공공병원에서 의무적으로 복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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