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병원정보협회 추계학술대회의 두 번째 날엔, ‘인공지능 및 의료 빅데이터 활용 사례’에 관한 다양한 세션이 열렸다. 가천대 길병원의 안성민 교수는 ‘국내 병원의 IBM 왓슨 이용 사례 소개’란 세션을 통해, 인공지능의 실제 의료 적용 과정을 소개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얼마 전 국내 최초로, 암 치료에 특화한 ‘Watson for Oncology’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세션에서 오간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정리했다. 1. 가천대 길병원에서 ‘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한 목표는 '환자에게 방황 없는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 보통 암 환자 한 명당 의료기관 6~7개를 방문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말 2. 암 환자를 위한 다학제 치료에서, 한 자리를 맡은 ‘인공지능 의사’가 ‘Watson for Oncology’의 역할이다. 대신 일반적인 인간 의사와 다르게, 특정 과를 대신하는 게 아니라 전체 전문과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2016.10.21
기자는 올해 3월 코엑스에서 열렸던 KIMES(Korea International Medical & Hospital Equipment Show, 국제 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에 다녀온 후, 시대에 뒤떨어진 제조업 위주의 행사 내용을 비판하는 기사를 썼던 적이 있다. 알파고로 높아질 대로 높아진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를 국내 최대의 의료 전시회가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관련 기사 : KIMES 2016, 재미없다 지난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Medical Korea & K-Hospital Fair에 다녀온 지금, 기자는 과거 기사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 그 기사에서 다뤘던 KIMES에 대한 지적은 사실 배부른 비판이었던 것이다. 이번 대회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던 Medical Korea와 병원협회가 맡던 K-hospital이 처음으로 통합돼 열리는 행사다. 작년까지 접근성 떨어지는 킨텐스에서 K-hospital을 두 번이나 치렀던 병원협회로선, 숙원이던 2016.10.21
르누아르가 21세기에 태어났다면, 그의 후기 그림이 좀 바뀌었을까? 진행할수록 관절 변형이 심해져, 기능까지 떨어지는 류마티스 관절염. 이 질환은 거장을 괴롭혀 그의 화풍까지 바꿔버렸다. 류마티스 질환은 증상 발현 후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침범 관절의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 비가역적(irreversible) 질환이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관절 변형이 심해, 병뚜껑도 열지 못하는 관절 기능 이상을 초래한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들이 골든타임이 심근경색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다. 그러나 환자가 전문 병·의원을 직접 방문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19개 대학병원에 내원한 1,124명의 류마티스내과 환자의 진단지연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질환자 중 류마티스관절염(RA, Rheumatoid Arthritis) 환자가 약 절반(47.3%)이었고, 강직척추염(AS, Ankylosing Spondylitis)이 14.3%로 뒤 2016.10.13
EMR과 CRM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인 TNH(주)는 지난 10월 6일 종이차트를 포함한 의료분야 종이문서를 스캔하여 디지털화하는 (주)악어스캔과의 전략적제휴 양해각서 체결식(MOU)을 했다. 이번 협약으로 TNH에서 공급하고 있는 전자차트 베가스솔루션으로 악어스캔을 통해 수거한 종이차트를 전산화하여 제공하는 파인노트와 연동시킬 수 있어 종이차트와 전자차트를 함께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고민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판호 TNH(주) 대표는 "기존 전자차트를 사용하면서도 별도의 종이차트와 각종 검사결과지 등을 사용 및 보관하여 필요 이상의 공간을 병원에서 차지하고 있다 보니 병원 내 유휴 공간 관련 고민을 고객에게서 항상 듣게 되었고, 이번 제휴를 통해 그러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사 대표는 쾌적한 환경에서 환자의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하고 챠팅할 수 있는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2016.10.12
사망진단서에 '병사'를 체크하게 한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사태가 이만큼 커지리란 것을 가늠이나 했을까? 백남기 씨 사체의 부검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사 사회에서도 의견이 엇갈리지만, 사망진단서가 잘못됐다는 데는 어느 정도 동의하는 것 같다. 이번 사망진단서는 평소 전문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주장하던 의사들을 머쓱하게 했다. '병사'가 기재된 사망진단서가 의료계의 영원한 오명으로 남을 걸 생각하면, 아는 인력을 총동원해 환자를 담당했던 백선하 교수를 설득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번 논란에 관해 두 가지만 얘기해볼까 한다. 의사 윤리에 어긋나는, '연명치료가 최선의 치료'라는 주장 개천절에 있었던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 기자간담회. 의사들은 "심폐정지"와 "병사"가 기입된 사망진단서에 이어, 또 다른 논란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험을 해야만 했다. 백남기 씨를 담당했던 백선하 교수가 해명한 '사망진단서 작성 근거'는 동료 의사들조차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 백 교수는 보호자가 혈액투 2016.10.05
간헐적으로 일어나던 일선 병원의 (수혈용) 혈액 '보릿고개'가 올해는 유난히 심해지는 양상이다. 보통 겨울부터 악화하던 부족 사태가 올해는 몇 달 먼저 일찍 찾아온 것.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A씨는 "해마다 계속된 (수혈용) 혈액 재고 부족이 올해 더 심각해지고 있다"라며, "현재 병원의 적정 재고량을 채워줄 수 없다는 적십자의 공문이 내려온 상태"라고 전했다. A씨의 병원은 적십자 공문을 받은 후, 평소 40유닛이던 혈액형별 적정 재고량을 25유닛으로 줄였고, 얼마 전부턴 이마저도 다시 20유닛으로 조정했다. A씨는 "며칠 전엔 O형 하루 혈액 재고량이 9유닛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면서 "운이 좋아 아직 없지만, 수술 환자와 외상 환자가 겹치면 혈액을 바로 공급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A씨 병원은 계획 수술(Elective operation)의 준비 혈액을 기존 2유닛에서 1유닛으로 유도하고 있다. 다른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B 2016.10.04
GE헬스케어가 바이오 전문가를 배출하는 전문 교육 센터를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국내에 설립한다. GE헬스케어(이하 GE)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 '패스트 트랙 센터'를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한국 송도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240억원이 투입되는 패스트 트랙 센터는 2,232.6m2규모로 내달 개소된다. GE는 이 센터를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오세아니아, 동남아 여러 국가의 전문인을 배출하고, 바이오 회사의 컨설팅을 담당할 예정이다. 회사 홈페이지엔 패스트 트랙 센터를 "바이오프로세싱에 관한 이론과 핸즈온실전을 겸비한 교육수련"으로 설명하고 있다. 교육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세포배양(cell culture), 세포치료(cell therapy), 막여과(membrane filtration), 처리최적화(process optimization), 단클론항체 정제(purification of monoclonal antib 2016.09.30
제2회 한국헬스케어혁신포럼이 '차별을 통한 혁신전략(Differentiation through Innovation)'이란 주제로 개최된다. 이 포럼은 헬스케어비지니스 혁신을 위한 지식공유란 미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의료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자 2015년 창립했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포럼에서는 '의료계 생존'이 화두인 시대에 맞춰, 현업에서 활동하는 연자가 지식공유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작년 첫 포럼에선 창립 취지인 '지식공유'와 "헬스케어의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헬스케어 비지니스가 흘러가는 방향과 그에 맞춘 의료현장의 대처가 논의된 바 있다. 이번 포럼엔 경희대 의료경영대학원의 김용태 주임교수, 골드만 비뇨기관의원의 김태헌 원장, 수원효요양병원의 박성국 원장, 의장인 김우성 원장 외에도, 중국 의료계의 영향력 있는 블로거인 송징 대표(닝징방명록)가 중국 의료의 차별화 전략 및 미래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포럼 의장인 김우성 원장(서울GF소아 2016.09.28
예산 확보에도 불구하고 공급량 부족으로, 보건당국이 6세 미만 소아 독감(인플루엔자) 무료접종 대상자를 한정해야 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년 6세미만 소아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은 추경을 통해 예산이 확보됐으나, 현재 약 52만명분의 독감백신 공급량이 부족한 상태. 질병관리본부가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서울송파구병)에게 제출한 '금년 6세 미만 영유아 독감백신 무료접종 수급 전망 및 대책'을 살펴보면 "독감백신 공급량이 52만2천 도즈 부족해 유행 시기 전인 10~12월 접종을 위해서는 무료접종 대상자를 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수급전망과 관련 "6세 미만 소아 213만4천명에 대해 무료접종을 할 경우 백신은 253만6천 도즈가 필요하나, 2016년 국내 총 공급량은 201만4천 도즈로 52만2천 도즈가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2016년 예방접종은 국내 수급 상황을 고려해 지원대상자 확정 후 조속히 추진하고, 2017년에는 2016.09.26
담뱃세 인상에 따라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지원하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의 성공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서울 도봉갑)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22만8,792명이 참여한 금연치료 프로그램은 4만6,968명이 이수해 이수율은 20.5%였고, 올해엔 3월까지 10만2,471명이 참여 후 35.1%의 이수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연 성공률은 전체 0.5%에 그쳐 미비한 수준이었다.. 현재 금연치료 프로그램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15년부터 매년 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인재근 의원은 "금연치료 사업을 통해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의 금연성공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라며,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담배부담금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민건강증진기금도 2014년 2조29억 원에서 2015년 2조7,487억 원, 2016년 3조2,012억 원이었고 2017년에도 3조2,927 2016.09.26